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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 최장신 이정환, 카이도 V1 2R 선두 질주

김두용 기자2017.06.16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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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이 16일 KPGA투어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V1 오픈 2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11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사진 KPGA]


국내 투어 최장신인 이정환(26)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이정환은 16일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골든 V1 오픈 2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5타를 더 줄였다.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올라선 이정환은 9언더파 2위인 박은신에 2타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승혁이 8언더파 공동 3위다.

이정환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 적중률 94.44%를 기록하는 등 고감도
샷감을 뽐냈다. 그린을 한 번만 놓쳤다. 이정환은 올 시즌 그린 적중률 82.3%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투어 최고 성적을 냈던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준우승 이후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정환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한풀이'에 도전한다.

이정환은 전반에 3타를 줄였고, 후반에 버디 2개를 더 추가했다. 그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그린 공략도 좋았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낸다면 버디 찬스를 만들 자신이 있다”며 “그린이 부드러워 공을 잘 받아줬다. 4번, 5번 아이언으로도 과감하게 그린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이정환은 바꾼 클럽에 잘 적응하며 올 시즌 6경기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고 있다.

친동생이 올 시즌 개막전부터 캐디백을 메고 있어 화제다. 친동생 이정훈씨는 골프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다. 그는 “한번은 두 번째 샷을 한 뒤 동생에게 ‘공 봤어?’라고 했는데 동생이 ‘아니, 못 봤어’라고 해서 그냥 웃음이 나왔다. 동생이 골프를 잘 모르는데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키 188cm의 이정환은 KPGA투어 최장신이다. 그는 “아무래도 키가 크니까 부드럽게 스윙을 해도 아크가 커서 거리에 도움이 된다. 손도 좀 큰 편인데 발이 좀 작다. 보통 188cm 키라면 발이 300mm 정도 되는데 발 사이즈가 280mm”고 말했다.

목표는 시즌 첫 승이다. 그는 “누구와 함께 치든 제 플레이가 중요하다. 제가 가진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좋은 경기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우승 스코어는 18~19언더파로 내다봤다.

자폐성 발달장애를 지니고 있음에도 KPGA 정회원이 되는 등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승민(20)은 이날 4오버파에 머물렀다. 첫 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컷 통과 가능성을 밝혔지만 KPGA투어 데뷔전에서 컷 통과의 벽은 넘지 못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17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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