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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중에 4’, 태극 4총사 PGA시그니처 첫승 도전

남화영 기자2024.03.07 오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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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베이힐에서 성적이 뛰어났다

베이힐에서 우승권을 두드렸던 한국 선수 4명이 69명이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네번째 시그니처 대회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 달러)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페덱스컵 포인트 7위인 안병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클럽&로지(파72, 7466야드)의 1번 홀을 새벽 1시55분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한 조로 출발한다. 임성재는 사히스 티갈라(미국)와 바로 뒤 조에서 2시5분 티오프하고, 김시우는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다시 10분 뒤인 2시15분에 플레이 한다.

세계 골프랭킹 16위인 김주형은 8일밤 자정에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윈덤 클라크(미국)와 한 조로 티샷을 한다. 이 대회는 올해 8번의 시그니처 이벤트 중에서도 36홀을 마치고 공동 50명까지 컷오프 한다. 대신 우승 상금이 리브골프와 같은 400만 달러로 올라간다. 출전 선수가 소수정예여서 첫날부터 2인1조로 출발하는 것이다.

재미난 건 총 출전자가 홀수이기 때문에 첫 조로 출발하는 닉 던랩(미국)은 7일밤 9시45분에 혼자 경기한다는 점이다. 또한 2라운드가 열리는 10일 새벽 자정 40분에도 혼자 라운드한다. 만약 한 선수가 첫날 기권한다면 2인1조에 속할 수 있다. 던랩은 지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아마추어로 우승한 선수다.

안병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년의 카메론 챔프와 2023년의 아담 스벤슨은 새해 첫 대회 더센트리에서 혼자 경기했다. 하지만 더센트리는 처음부터 전년도 우승자들만 나오는 ‘왕중왕전’이었다. 이 대회는 몇 년전까지만 해도 100여명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그러자 몇몇 선수들은 한 명만 더 초청해달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런만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세계 1위에 지난 2022년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4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5위 잰더 쇼플리, 6위 패트릭 캔틀레이, 7위 윈덤 클락, 8위 맥스 호마(이상 미국)가 나온다. 리브골프로 이적한 3위 존 람(스페인), 17위 태릴 해튼(잉글랜드)만 제외하면 톱 50위 중에 48명이 나왔다.

세계 35위 임성재는 5번 출전한 이 대회에서 2번이나 3위를 했을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올 들어 7번 출전해 더센트리에서의 공동 5위 외에는 두 번의 컷오프 탈락이 있을 정도로 다소 부진했던 그로서는 이번 주가 반등하고 일어설 기회다.

1961년 딕 윌슨의 설계로 오렌지 농장 부지에 개장한 베이힐은 ‘왕’으로 불린 아놀드 파머의 대표 코스다. 1968년에 잭 니클라우스와 이벤트 대회를 열었던 파머는 1970년에 코스를 임대하더니 결국 사들였고, 1979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년전 챔피언 셰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머는 겨울 별장을 겸한 이곳에서 설계가 에드 세이와 함께 매년 코스를 조금씩 고쳤고, 2009년엔 파5 오프닝 홀을 파4로 줄이는 등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했다. 챌린저, 챔피언, 차저가 9홀씩 27홀 코스인데 대회에서는 챌린저-챔피언 코스를 쓴다.

습지가 많은 올랜도인 까닭에 7개의 동그란 호수를 두는데 그중 9개 홀에서 경기에 영향을 주는 핸디캡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3번과 6번은 호수를 돌아가는 홀이다.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가 티샷으로 호수 반대편의 그린을 향해 400야드 가까운 티샷을 성공하기도 했다.

벙커는 총 84개로 많은 편이며 그린 주변을 둘러싸고 집중 배치되어 있다. 페어웨이 폭은 30야드 정도로 좁은 데다 그린 잔디는 티프이글 버뮤다그래스, 티와 페어웨이 및 러프는 페레니얼 라이그라스가 혼재되어 있다. 어프로치는 라이그라스, 그린 에지는 셀레브레이션 버뮤다그래스 잔디가 심어져 있다.

디펜딩 챔피언은 커트 기타야마(미국)다. 4명의 태극전사들은 아직 시그니처 대회에서의 우승은 없다. JTBC골프&스포츠와 JTBC골프에서 8일 새벽 4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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