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페블비치 시그니처 대회에 한국인 5명 출전

남화영 기자2024.01.30 오전 7:2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임성재 등 한국 선수 5명이 시그니처 대회로 격상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2천만 달러)에 출전한다.

오는 2월 2일(한국시간)새벽부터 캘리포니아 태평양 해안을 따라 조성된 두 코스에서 80명만 출전하는 소수정예 대회에 세계 골프랭킹 10위 중 9명이나 우승 경쟁에 나선다. 예전처럼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조로 경기하는 방식은 유지하되 출전 인원은 대폭 줄이고 코스는 3곳에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 6,972야드), 스파이글래스힐(파72 7,041야드) 2곳으로 집약시켰다.

세계 골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019년 US오픈에서 컷 탈락한 이래 처음 출전한다.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올 시즌 처음 모습을 보인다. 4위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은 2018년 이 코스에서 개최된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다. 5위 잰더 쇼플리, 6위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두 배 이상 높아진 상금 경쟁에 나선다.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에서는 지난 시즌 페덱스 포인트 50위 이내에 든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안병훈에 김성현까지 나온다. 시즌 개막전인 더센트리에서 4위에 소니오픈에서 2위를 한 안병훈은 현재 페덱스포인트 3위에 올라 있다. 김성현은 지난 가을시리즈 성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이밖에 주목할 선수로는 33년 만에 아마추어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닉 던랩이다. 이 대회가 프로 데뷔전이다. 또한 지난주에 극적으로 우승한 마티외 파봉(프랑스)을 포함해 그레이슨 머레이와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가수 겸 연예인 빙 크로스비가 친구들을 초대하는 자선 행사로 시작됐으나 제 78회를 맞은 올해는 PGA투어 일정의 최고 대회 중에 하나로 성장했다. 아마추어로는 영화배우, 연예인, 뮤지션 등의 셀러브러티와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스타들이 이틀간 프로와 함께 시합한다. 올해도 벤 실버만 미식축구 스타 애런 로저스 등이 셀럽으로 출전한다.

파3 7번 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출전자들의 면면도 화려하지만 태평양에 면한 몬테레이 카멜베이를 따라 조성된 페블비치의 해안 홀들을 보는 건 선수들의 샷 이상으로 시원한 눈맛을 제공한다. 태평양으로 향한 내리막 그린을 향해 티샷하는 파3 7번 홀, 바다 계곡을 건너 두 번을 쳐야 그린에 닿는 파4 8번 홀은 최고의 장관을 이룬다.

이 코스의 승부의 변수는 종잡을 수 없는 바닷바람과 조그만 그린이다. 일반 내륙 코스 그린의 절반에 불과한 그린 면적을 가졌다. 게다가 바다에 인접해 염도에 잘 견디는 포아 아누아잔디가 심어져 있는데 오후가 되면 그새 자란 잔디로 그린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면서 라인을 읽기가 극도로 어려워진다.

최고의 해안 코스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명승부는 JTBC골프 채널에서 2일 새벽 5시부터 생중계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