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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선발전, 고교생의 반란

김두용 기자2014.07.18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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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은호(왼쪽)와 김영웅은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고교생의 반란’이 일어났다.

염은호(신성고2)와 김영웅(함평골프고1)은 18일 인천 드림파크 골프장에서 끝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녀선발전에서 각 1, 2위를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염은호는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19언더파 1위에 올랐고, 김영웅은 1타를 줄여 16언더파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수민(중앙대3)은 13언더파 4위에 그쳤고, 이창우(한체대3)는 9언더파에 머물러 아시안게임 출전 꿈이 좌절됐다. 이수민과 이창우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나란히 프로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고, 국가대표 원투 펀치로 활약해왔지만 마지막 선발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염은호와 김영웅은 깜짝 선발이라고 할 정도로 급부상한 신예들이다. 상반기 국가대표 8명에도 뽑히지 못해 상비군에 머물렀지만 올해 하반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뒤 아시안게임 선발전까지 고속으로 통과했다. 특히 염은호는 이번 선발전에서 나흘 내내 60타대 타수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샷을 뽐냈다.

김영웅은 막내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에 상비군 2진에 머물렀지만 최근 두각을 나타내며 형님들을 뛰어넘었다. 남자 코칭스태프조차 “선수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고 할 정도다. 굵직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 경력조차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염은호와 김영웅이 합류하면서 남자 국가대표팀은 우선 선발된 김남훈(성균관대2), 공태현(호남대2)과 함께 4명이 모두 채워졌다.

한편 여자대표팀 선발전에서는 최혜진(학산여중3)이 14언더파로 1위에 오르며 남은 아시안게임 티켓 1장을 획득했다. 최혜진은 지한솔(영신고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은 박결(동일전자정보고3)과 이소영(안양여고2), 최혜진으로 꾸려졌다.

한편 남녀대표팀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개인 2관왕 3연패 도전에 나선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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