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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골프 메달리스트 유현조 5위로 내년 시드권 확보

고형승 기자2023.11.18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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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5위에 오른 아시안게임 골프 메달리스트 유현조[사진_JTBC DB]

17일 전남 무안군의 무안컨트리클럽(파72, 6335야드)에서 끝난 국내 여자 투어 2024년도 시드 순위전에서 아시안게임 골프 메달리스트 유현조(18)가 5위에 올랐다.

유현조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이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선수다.

나흘간 치러진 시드 순위전에서 유현조는 첫날 67타, 둘째 날 67타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셋째 날 71타, 마지막 날 70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현조는 “시드전은 처음 경험하는 것이기도 하고 듣던 것처럼 상당히 추웠다. 1~2라운드는 날씨가 제법 괜찮았는데 3~4라운드는 비도 오고 특히 마지막 라운드는 바람도 불고 우박도 내리면서 날씨가 좋지 않았다. 추워서 플레이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소 추운 날씨에 플레이를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점을 잘 이겨내 뿌듯하다”면서 “샷도 샷이지만 퍼트가 좋아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출전 이후 KLPGA 정회원 선발전에 이어 시드 순위전까지 압박감이 심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유현조는 “경기 전에는 압박감이나 부담감이 심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그런 심리적 압박은 느껴지지 않았다”며 “후회 없이 플레이하는 게 나을 거로 생각해 내 플레이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고 했다.

5위로 경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유현조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년에 첫 대회에 출전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며 “부모님도 무척 좋아하셨다. 아시안게임부터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간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겨울 훈련을 앞둔 그는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미국으로 훈련을 다녀올 생각이다. 거의 퍼트 연습에 집중하고 올 예정이다”라면서 “내년에는 우선 투어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 목표는 1승이다”고 계획과 목표를 밝혔다.


유현조의 후원사인 삼천리 스포츠단 지유진 감독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났고 그때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때는 장타자이긴 했지만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떨어져 성적이 들쭉날쭉했다. 계속 함께 연습하면서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좋아지고 장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쇼트게임도 잘하는 편이다”고 했다.

이어 지 감독은 “내년에 유현조 선수에게 기대하고 있다.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 있고 투어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 감독은 “회사에서 유소년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열정을 많이 쏟고 있다. 유현조 선수처럼 유망주를 발굴해 프로 골퍼가 될 때까지 지원하는 일은 우리나라 골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드 순위전에서 KLPGA투어 통산 5승을 거둔 김지현(32)이 수석의 영광을 차지했고 유현조와 함께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임지유(18)는 10위에 올라 내년 1부 투어에서 얼굴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밖에 2022시즌 KLPGA 2부투어인 드림투어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김서윤2(21)는 19위를 기록했고 2023시즌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고지우(21)의 동생 고지원(19)은 26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자매 골퍼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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