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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골프 메달리스트 장유빈 & 유현조의 스페셜 인터뷰

고형승 기자2023.11.14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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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장유빈(왼쪽)과 유현조(오른쪽)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남자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장유빈과 여자부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건 유현조가 오랜만에 한자리에서 만났다. 

신세계 강남점 7층 골프 전문관에서 이 두 사람은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JTBC골프가 메달리스트 두 사람을 이 스페셜한 공간으로 초청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골프 의류 매장도 함께 둘러봤다. 

장유빈과 유현조는 아시안게임 직후 모두 프로로 전향해 이제는 어엿한 프로 골퍼 신분이었다. 그들과 이번 아시안게임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유현조(왼쪽)와 장유빈(오른쪽)

장유빈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대회라 출전할 때 각오도 남달랐던 것 같다”면서 “4명의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대회였기 때문에 유난히 긴장을 많이 한 경기 중 하나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현조 역시 “4년에 한 번 있는 대회이고 나라를 대표해서 나간 대회라서 뜻깊었고 영광이었다”고 했다. 

어려운 부분은 없었는지 묻자 장유빈은 “남자 선수들은 오후 티오프인데 밥 먹는 시간이 항상 애매했다”며 “숙소에 외부 음식물 반입이 안 되는 상황이라 하루에 두 끼 정도밖에 먹지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현조도 “여자 선수는 오전 티오프라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점이 어려웠고 중국 현지 캐디와 함께하다 보니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 캡틴 논쟁, 남자 선수들의 라면 사랑 등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는 유현조

아시안게임의 의미를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고 하자 유현조가 먼저 ‘터닝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추어의 마지막 대회이고 그 대회를 기점으로 프로로 전향하니까 나에게는 터닝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장유빈은 ‘좋은 기회’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그는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두 형(임성재, 김시우)과 함께 숙소도 쓰고 같이 라운드를 돌고 함께 호흡을 맞췄던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러웠다.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금메달까지 더해지니까 나에게는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아시안게임 메달을 놓고 경쟁하던 순간의 팀 분위기와 심리 상태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장유빈은 “첫날 첫 홀에 들어서는 순간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긴장감을 느꼈다”면서 “1번 홀 티 샷을 할 때부터 1번 홀 퍼트할 때까지 손이 계속 떨렸다. 그러는 와중에 1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고 그 뒤로는 흐름을 타면서 연속으로 버디가 나왔고 긴장감이 풀리면서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단체전 금메달을 입에 물고 포즈를 취하는 장유빈

장유빈은 1라운드 11언더파를 기록하며 개인전 단독 선두에 나섰다. 참가 선수 4명 중 3명의 스코어를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26언더파로 2위 싱가포르를 4타 앞선 채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최상의 스코어를 냈다고 생각했는데 2위 싱가포르와 4타 차라서 ‘단체전이 훨씬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남은 3일 더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오자’라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막내로서 분위기를 살리고 맞추려 노력했던 장유빈은 아쉽게도 개인전 메달은 놓쳤지만 단체전 합계 76언더파 788타를 기록하며 2위 태국(51언더파 813타)을 25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유빈은 “단상에 오르는 순간 실감이 많이 났고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유현조는 “내가 활약해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 정말 좋았고 더 뿌듯했다”며 “아마추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프로 선수도 출전한 경기였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세계 강남점 7층 골프 전문관 마스터바니 골프웨어 매장을 둘러보는 유현조(왼쪽)와 보스골프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고 있는 장유빈

장유빈과 유현조는 각각 보스골프와 마스터바니로부터 의류 후원을 받고 있어 두 선수는 인터뷰를 마친 후 각자 매장을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고르는 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두 사람은 이제 프로 골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 골프의 미래를 가장 앞에서 끌고 나갈 두 선수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그들이 늘 꽃길만 걷게 되길 바란다. 


영상_황규헌(아이일스튜디오)
사진_조병규(BK스튜디오)
헤어_이은정(에이라빛)
메이크업_원지현(에이라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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