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재팬 클래식에서 JLPGA투어 상금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왼쪽)와 신지애의 타이틀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르꼬끄 제공]
4일부터 사흘간 일본 이바라키현 타이헤이요 미노리 코스에서 토토재팬 클래식이 열린다. 토토재팬 클래식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그래서 LPGA투어뿐 아니라 JLPGA투어의 타이틀 경쟁 향방에 매우 중요하다.
일본 열도에서는 28세 동갑내기 이보미와 신지애의 경쟁이 불붙었다. 이보미가 상금왕 2연패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지난 주 미쓰비시 레이디스에서 시즌 3승을 챙긴 신지애가 맹추격 중이다. 1억5477만엔을 번 이보미와 1억2932만엔의 신지애의 격차는 2545만엔. 토토재팬 클래식의 우승 상금이 22만5000달러(약 2342만6000엔)에 달해 만약 신지애가 정상에 오른다면 이보미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신지애는 2008년과 2010년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일본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왔고, 한미일 최초 상금왕 석권에도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상금왕을 위해 샷과 체력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왔다. 남은 4개 대회에서 지금부터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JLPGA투어는 토토재팬 클래식 외에도 총상금 1억엔이 걸린 큰 대회가 3개나 남아 있다.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의 우승 상금은 2500만엔에 달한다.
올 시즌 JLPGA투어는 한국 선수의 상금왕 3연패가 유력하다. 2014년 안선주, 2015년 이보미에 이어 이보미와 신지애가 상금왕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보미는 안선주(2010, 2011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상금왕 2연패 도전에 나서고 있다.
다른 타이틀 부문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점령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에 해당하는 메르세데스 랭킹에서는 이보미(555점)가 넉넉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이보미가 선두(70.03타), 신지애가 2위(70.56타)를 달리고 있다. 평균 버디 수 부문에서는 신지애가 1위다. 신지애는 라운드 평균 3.657개의 버디를 낚아 3.586개(3위)를 기록한 이보미에게 앞서 있다.
토토재팬 클래식은 한국 선수들과 유독 인연이 깊다. 최근 8년간 한국 선수가 5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2008년 신지애, 2009년 송보배, 2010년 신지애에 이어 2014년 이미향, 2015년 안선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토토재팬 클래식은 올해 대회장을 옮겨 타이헤이요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LPGA투어 소속 43명, JLPGA투어 소속 35명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4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