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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투어의 최다 출전자들

남화영 기자2024.11.03 오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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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송이가 대회 첫날 이지현과 함께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LPGA]

34세 안송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360번째 출전하면서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안송이는 제주 엘리시안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에쓰오일챔피언십에 올 시즌 28번째 출전하면서 홍란이 기록했던 역대 최다 출전 기록(359경기)을 깼다.

2010년 1부 투어에 데뷔한 안송이는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2년 연속 시드전을 치르기도 했으나 2012년부터는 15년간 변함없이 시드를 지켜 데뷔 10년 만인 2019년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첫승을 올렸고, 이듬해 팬텀클래식에서 2승째를 거뒀다. 2016년엔 한 시즌 최다 30경기를 출전했고, 역대 톱10 50번에 컷 통과는 268번을 했다.

대회를 많이 출전하는 데는 선수 개인의 철저한 체력 관리와 경기력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건 투어에서 많은 대회를 열어주는 것이다. 선수의 경기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뛰어야 할 무대가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여자 경기가 남자보다 시즌에 10여개 많다.

50세 황인춘 [사진=KPGA]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에서는 50세 황인춘이 310경기 출전으로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고 있다. 1974년9월생인 황인춘은 2003년 데뷔해 코리안투어에서 2007년 메리츠솔모로오픈을 시작으로 2017년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까지 5승을 올렸다. 2004년을 제외하면 20년째다. 올 시즌도 17개 대회에 나가 대상 포인트 66위에 올라 있다.

황인춘 다음은 2004년 데뷔해 11승을 올린 강경남의 275경기 출전 기록이다. 승부사로 불리는 강경남은 매 시즌 상위권 성적을 올렸으나 2015년 일본남자(JGTO)투어에 전념하는 등 코리안투어에서는 황인춘에 35경기나 뒤진다. 2003년 데뷔해 꾸준히 국내 투어를 지키면서 5승을 한 홍순상도 통산 267경기 출전이다.

해외 투어로 범위를 넓히면 출전 횟수에서 입이 쩍 벌어진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마크 브룩스(미국)가 1983년 데뷔해 1996년 메이저 PGA챔피언십 등 투어 7승을 올렸는데 출전 경기는 27년간 803번으로 최다 기록이다. 그 뒤를 제이 하스(미국)가 798경기로 5타차 2위다. 하스는 1978년부터 93년까지 16년간 592경기에 컷을 통과했고 9승을 거뒀다.

유러피언(DP월드)투어에서는 미겔 앙헬 히메네즈(스페인)가 1992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30년간 투어 생활을 하면서 707경기에 출전했고 21승을 올렸다. 55세까지 정규 투어 활동을 하던 그는 이후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선수로서의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뒤로 샘 토런스(스코틀랜드)가 23년간 활동하면서 706경기를 출전했다.

297번째 출전하는 신지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는 줄리 잉스터가 714경기에 출전했고 통산 상금 12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벳시 킹이 684경기로 2위다. 역대 상금 1위인 안니카 소렌스탐은 307경기에 출전했다. 한국인 중에는 2007년에 데뷔한 지은희가 지난 BMW레이디스챔피언십까지 389경기에 나왔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활동한 요시카와 나요코는 1979년부터 95년까지 17년간 767경기에 출전하며 29승을 올렸다. 한국 선수 이지희는 610경기에 출전했고, 전미정은 584경기를 뛰었다. 일본에서 통산 상금 기록 경신을 앞둔 신지애는 296번째 출전했고 이번주 열리는 LPGA대회 토토재팬클래식에서 상금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신지애는 토토재팬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서 중간합계 공동 21위(6언더파 138타)에 올라 있다. 신지애가 297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통산 상금을 경신할 수도 이다. 이 대회는 JTBC골프 채널에서 3일 오전 11시45분부터 파이널 경기를 라이브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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