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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리디아 고, LPGA 통산 상금 255억원

남화영 기자2024.08.26 오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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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우승한 리디아 고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우승하면서 LPGA 투어 통산 상금 부문에서 박인비를 제치고 역대 4위로 올라섰다.

올해 27세인 리디아 고는 26일 스코틀랜드 파이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마친 대회 마지막날 3타를 줄여 2타차(7언더파 281타) 역전극을 완성하고, 우승 상금 142만5천달러(18억9천만원)를 받았다. 이에 따라 통산 상금에서 1921만2009달러(255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1위는 LPGA투어 통산 72승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으로 2258만3693달러(300억원)에 달한다. 카리 웹(호주)이 2029만3617달러(270억원)로 2위, 크리스티 커(미국)가 2017만9848달러(268억원)로 3위다. 현재 투어를 쉬고 있는 박인비는 1826만2344달러(243억원)로 5위, 양희영이 1561만9958달러(208억원)으로 6위다.

리디아 고가 은퇴하지 않고 투어 생활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안으로 통산 상금 부문에서 순위를 모두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 특히 2014년 투어에 데뷔한 그는 올해 투어 경력 11년차로 241번째 경기만에 통산 4위에 올랐다. 소렌스탐은 307경기, 웹은 497경기, 커는 599경기를 뛰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정도만에 거둔 놀라운 성과다.

고진영은 통산 상금 16위다.

현재 통산 상금에서 주목할 선수는 11위에 올라 있는 이민지(호주)로 222경기만에 1454만6075달러(193억원)다. 고진영은 117경기만에 1313만5345달러(175억원)로 16위에 올라 있다. 올해 6승을 몰아치면서 세계 1위에 올라 있는 넬리 코다(미국)도 140경기만에 1253만8903달러(167억원)로 18위에 올라 있다.

LPGA투어의 상금 인상이 최근 몇 년 새 눈에 띄게 진행되면서 올해는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이번 대회도 지난해보다 50만 달러 인상된 사상 최고인 950만달러(126억원)로 개최됐다. 이 대회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2001년 우승 상금이 22만1650달러(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3년만에 무려 42배나 뛰어오른 것이니 격세지감이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LPGA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을 확정한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힐튼그랜드배케이션스TOC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21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대회는 에비앙챔피언십(2015년), 2016년 ANA인스퍼레이션에 3승째다. 그리고 아직 올 시즌은 10개나 남아 있으니 충분히 통산 상금에서 더 올라갈 여지가 충분하다.

임진희는 이 대회 10위로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신지애(한국), 릴리아 부(미국), 넬리 코다(미국), 인뤄닝(중국)도 각각 59만4759달러(7억9043만원)씩을 받았다. 공동 10위로 마친 임진희는 16만250달러(2억1249만원)을 받았으니 국내 대회 우승 상금 정도는 된다.

올해 이 대회에 출전 자격이 되는 국내 투어 선수들이 협회의 중복 출전 금지 조항과 벌칙을 이유로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한 현실은 아쉽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는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14명에 일본여자골프투어(JLPGA)투어를 뛰는 신지애까지 총 15명이었다. 일본 선수는 LPGA투어 선수 7명에 JLPGA투어 선수들은 12명이나 나왔다.

지난주 일본 JLPGA투어에서는 자국 대회가 열리고 있었으나 해외 메이저에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수 있었다. 한일 양국 투어의 인식 차이다. 한국과 일본의 여자투어가 상금 인상이 더딘 사이에 LPGA투어는 상금의 격차를 빠르게 벌려가고 있다. 잠재력 높은 선수가 더 큰 해외 무대로 가야 하는 이유가 더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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