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을 극복하고 LPGA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스테이시 루이스. 오는 11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인간 승리의 주인공'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엄마가 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미국의 골프 전문지 골프위크의 보도를 인용해 루이스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루이스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골프 코치인 제라드 채드웰과 결혼식을 올렸다. 채드웰은 루이스와 같은 아칸소 대학 출신으로 휴스턴대학교 골프부 코치로 활동 중이다.
루이스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선수다. 11세 때 앓은 척추측만증으로 척추에 철심을 5개나 박는 대수술을 받고도 골프 선수의 꿈을 이뤄냈다. LPGA투어 통산 12승을 거뒀고, 2014년에는 베시 킹(1993년) 이후 미국 선수로서 21년 만에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상금왕에 올랐다. 2013년에는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결혼 1년 반만에 임신 소식을 알린 루이스는 올 시즌 대회 출전이 뜸했다. 개막전인 바하마 퓨어실크 클래식 출전 뒤 3월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그리고 지난 주 휴젤-JTBC LA오픈 등 단 3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11월 3일이 출산 예정인 루이스는 오는 7월 마라톤 클래식을 마지막으로 출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LPGA투어는 올 시즌 유난히 정상급 선수들의 출산 소식이 많다. '장타자' 제리나 필러(미국)는 5월 초 출산을 앞두고 있다. LPGA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마틴 필러가 아내의 곁을 지키기 위해 이번 주 취리히 클래식에 기권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결혼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하반기 출산 예정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