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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라이트 삼총사' 김인경-안나-루이스 맞대결

기자2018.06.08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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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스테이시 루이스(왼쪽부터 차례로)가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1, 2라운드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가장 강력한 트리오가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맞붙는다.

8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흥미로운 조 편성이 이뤄졌다. 최근 4년 동안 이 대회를 싹쓸이 했던 3인방 김인경,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김인경은 지난해 챔피언이다. 노르드크비스트는 2015년, 2016년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루이스는 2012년과 2014년에 정상에 올랐다.

김인경은 대회 2연패를 겨냥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노르드크비스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던 김인경이다. 지난해 최종일 노르드크비스트와 9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던 김인경은 10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11언더파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특히 김인경은 빼어난 퍼트감을 선보였다. 1, 2라운드에서 퍼트 수가 26개로 준수했다. 최종일에도 퍼트 수 2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3승의 시발점이 됐던 대회라 좋은 기억도 가득하다. 김인경은 2주 전 볼빅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컨디션도 점차 올라오고 있다. 새 클럽에 대한 적응기가 길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애인들’과 친해진 상황이다. 김인경은 “클럽 분실 후 새 클럽에 적응하는 시간이 제법 걸렸다. 하지만 이젠 괜찮아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노르드크비스트도 새로운 장비 적응 탓에 올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LPGA투어 통산 8승을 수확하고 있는 그는 올해 10경기에서 톱10 2회에 그치고 있다. 3번이나 컷 탈락을 기록했다. 지난 주 US여자오픈에서도 컷 통과에 실패했다. 올해 최고 성적이 기아 클래식 공동 7위에 불과하다.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기세를 올렸지만 올해는 새로운 장비 적응에 대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노르드크비스트는 ‘숍라이트의 여인’이라 불릴 정도로 강하다. 최근 3년간 우승-우승-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 코스와 궁합이 잘 맞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7언더파 196타(2016년)로 토너먼트 레코드를 세우기도 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일단 노르드크비스트를 뛰어 넘어야 한다.

루이스도 경계 대상이다. 루이스는 2011년 이 대회에서 유일한 컷 탈락을 당했다. 그 외 2012년과 2014년 2회 우승을 포함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루이스는 지난 4월 임신 소식을 알린 뒤 LPGA투어를 누비고 있는 임산부 골퍼다. 7월 마라톤 클래식까지 뛰고 출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루이스는 임산부로서 세 번째로 LPGA투어 우승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1991년 낸시 로페즈(미국)가 임신 5.5개월의 몸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도 임신 5개월 때 정상에 올랐다. 루이스는 뱃속 아기, 남편과 함께 힘을 합쳐 경기를 치르고 있다. 남편 제라드 채드웰은 루이스가 임신한 뒤 항상 곁을 지키며 투어를 함께 돌고 있다.

김인경과 노르드크비스트, 루이스는 9일 오전 1시59분에 10번 홀에서 1라운드 티오프를 한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9일 오전 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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