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3일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가 완전히 살아났다.
박인비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5언더파로 출발한 박인비는 버디 7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뛰어 올랐다. 허미정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미셸 위가 9언더파 공동 2위로 추격하고 있다.
1라운드부터 시작된 노보기 행진은 11번 홀까지 이어졌다. 박인비는 29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펼치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전반에는 버디 5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5번 홀에서 2온 후 가볍게 버디를 낚았고, 6번 홀에서는 2m 버디를 성공시켰다. 8번 홀에선 해저드에 빠진 샷 미스를 파로 잘 막은 그는 9번 홀에서 5m 거리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1타를 더 줄였다.
12번 홀에서 위기가 왔다. 그린을 놓친 박인비는 그린 왼쪽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했다. 하지만 짧았다. 그래서 공은 다시 내리막을 타고 내려 왔다. 재차 칩샷을 했지만 짧았고, 결국 4온2퍼트로 더블 보기를 적었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박인비는 14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반등했다. 마지막 홀에서는 2m 버디를 집어넣어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경기를 마쳤다.
첫 날 퍼트 수가 28개였던 박인비는 이날 1개 더 많은 퍼트를 했다. 샷 정확도는 더 높아졌다.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했고, 그린은 2번만 놓칠 정도로 견고한 샷감을 뽐냈다.
수퍼루키 박성현은 첫 날에 이어 이날도 4타를 줄였다. 8언더파 공동 5위권이다. 첫 날처럼 버디 7개를 낚았지만 보기와 더블 보기를 각 1개를 범했다. 2번 홀에서 더블 보기가 나왔지만 3번 홀부터 4연속 버디를 솎아내는 몰아치기를 보여줬다. 박성현은 퍼트 수는 26개였다.
장하나와 김세영은 나란히 노보기 플레이로 5타씩 줄이며 7언더파 공동 7위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고 있다. 톱10 중 한국 선수만 5명이 포진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4타를 줄여 7언더파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4일 오후 12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