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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시절 퍼트감 뽐낸 박인비 파운더스컵 선두

김두용 기자2018.03.18 오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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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18일 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낚아 14언더파 선두로 도약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전성기 때의 퍼트감을 뽐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14언더파 선두로 뛰어 올랐다.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박인비는 2014년 10월 타이완 챔피언십 2라운드 10언더파 62타 이후 3년 5개월 만에 본인의 최저타를 적었다. 마리아호 우리베(콜롭비아)가 13언더파로 박인비를 쫓고 있다.

퍼트를 27개만 기록할 정도로 날카로운 퍼트감이 돋보였다. 공동 13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초반부터 불이 붙었다. 초반 5개 홀에서 무려 6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1번과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박인비는 3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이 나와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그리고 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0언더파로 올라섰다. 그리고 5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켜 11언더파 선두를 질주했다.

숨을 고른 박인비는 9번 홀에서 다시 기세를 올렸다.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집어넣었다. 전반에만 7타를 줄여 29타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 전반처럼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견고한 샷감을 유지했다. 파5 11번 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이글 기회를 맞았다. 10m 이상으로 멀었던 이글 퍼트를 잘 붙인 박인비는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이후 조금씩 퍼트가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4번 홀에서 10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는 절묘하게 휘어 들어갔지만 홀을 살짝 스쳐 지나갔다. 비록 버디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퍼트감이 돋보였다. 그래도 박인비는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감했다. 1~2라운드 동안 보기를 적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것. 까다로운 18번 홀에서 박인비의 두 번째 샷이 그린과 프린지 경계의 턱 부분에 맞으면서 러키 바운스가 됐다. 공은 그린 안쪽 핀 방향으로 굴러 내려왔다. 7m 거리로 멀어보였지만 이날 송곳 같은 퍼트감을 보여줬던 박인비는 버디로 연결시키며 미소를 지었다.

박인비는 이날 그린을 1번만 놓칠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 샷감을 뽐냈다.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는 박인비는 지난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후 1년여 만에 우승을 겨냥하게 됐다. 챔피언 조로 출발해 LPGA투어 통산 19승에 도전하게 된다.

박인비와 함께 동반 라운드를 했던 최운정도 6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은 최운정은 11언더파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베테랑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2005년 이후 본인의 최저타 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치며 11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2라운드까지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표를 받았던 박희영은 이날도 3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9위다. 무빙데이에서 양희영과 이정은도 각각 6타, 5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13위로 껑충 뛰었다. 3타를 줄인 박성현도 8언더파다.

전인지와 강혜지가 7언더파 공동 23위를 달리고 있다. 루키 고진영은 6언더파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19일 오전 6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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