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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톰슨 정면 격돌, 세계 1위 자리 겨냥

김두용 기자2018.04.18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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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왼쪽)와 렉시 톰슨이 20일 시작되는 휴젤-JTBC LA 오픈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벌이게 됐다. [LPGA 제공]

박인비와 렉시 톰슨(미국)이 정면 승부를 벌인다.

2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휴젤-JTBC LA오픈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3위 박인비와 2위 톰슨이 한 조로 묶였다. 둘은 나란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겨냥하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포인트 평균 6.67점의 박인비와 6.75점의 톰슨과의 격차는 0.08점에 불과하다. 2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펑샨샨(중국)은 7.05점이다.

박인비와 톰슨은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서 세계랭킹 1위 등극이 가능한 위치다. 이로 인해 골프팬들의 시선이 ‘할리우드 골프 축제’에 쏠리고 있다. 역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펑샨샨이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LA 다운타운에 있는 윌셔 컨트리클럽은 2001년 LPGA투어 오피스 디포 챔피언십의 개최지다. 이번 대회는 2005년 이후 13년 만에 LA로 다시 돌아온 골프 잔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박인비는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기분”이라며 반기고 있다. LA 다운타운에 코스가 위치해 한인식당에서 밥을 먹고, 한국 사람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LA에는 한인타운이 있는 데다 교포들이 대거 몰려있다. 박인비는 최근 4개 대회에서 1위-18위-2위-3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또 상금과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견고한 샷감을 보여주고 있는 박인비는 퍼트만 따라준다면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퍼트감은 끔찍했다”고 밝힌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결국 퍼터를 바꿨다. 최근 4경기에서 블레이드형 퍼터를 사용했던 그는 “예전에 썼던 퍼터(투볼 퍼터)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톰슨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치른 뒤 휴식을 취했다. 하와이까지 건너가지 않고 휴젤-JTBC LA 오픈을 대비했다. 개막 2경기에서 연속 톱10을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톰슨은 그린 적중률 77.49%로 이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쾌조의 샷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윌셔 컨트리클럽(파71)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가 아니다. 파5 3개 홀이 가장 난이도 높은 홀들로 꼽힌다. 그린 주변에 벙커들이 많고 그린이 좁아 2온 시도가 힘들 전망이다. 포대 그린이 대부분이라 퍼트의 정교함도 필요한 코스다. 톰슨의 약점이 바로 퍼트다. 올 시즌 평균 퍼트 수가 30.05개로 많은 편이다.

박인비, 톰슨과 함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한 조로 묶였다. 이들은 20일 오전 0시06분에 10번 홀에서 티오프를 한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세계랭킹 9위에 올라있다.

펑샨샨은 스테이시 루이스,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와 함께 묶였다. 셋은 오전 0시17분에 10번 홀에서 박인비 조 다음으로 출발한다. 세계랭킹 4위 박성현은 또 다시 절친 제니퍼 송(미국)을 포함한 이미향과 동반 라운드를 하게 됐다. 이들은 오전 5시17분에 10번 홀에서 출발이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20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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