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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겨냥 이정은, 일관성 있는 플레이 절실

정두용 기자2018.04.15 오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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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15일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롯데 제공]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정은이 롯데 챔피언십에서 오락가락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정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16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헨더슨과는 10타 차가 났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정은은 4일 동안 76-70-67-73타를 기록하며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첫날엔 더블보기 등을 범하며 4오버파의 기록했고, 컷 탈락까지 걱정해야 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2언더파로 선전해 컷 탈락은 면했다. 올해 롯데 챔피언십 컷 탈락은 3오버파로 형성됐다.

3라운드에선 보기 없는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국내 무대 최강자’의 면모를 보이는 듯했다.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노보기 플레이로 공동 15위까지 도약하며 톱10을 겨냥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선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11번 홀(파4)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2번 홀에선 다시 보기를 범했다.

이날 18번 홀(파4)에서 최종라운드 첫 버디를 낚았다. 코올리나 골프장 18번 홀은 특히 바람도 많고 그린도 까다로워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다. 이정은이 대회 첫 날 더블보기를 기록하기도 했던 홀이다. 이정은6는 절묘한 어프로치 샷 이후 2m 남짓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마리아호 유리베(콜롬비아) 등과 함께 공동 16위로 이 대회를 마쳤다.

이정은의 최대 장기는 아이언 샷이다. 기복 없는 플레이가 장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롯데 챔피언십을 비롯한 LPGA투어에서는 아직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롯데 챔피언십 첫 날에는 온그린을 네 번만 기록하는 등 그린 적중률이 떨어졌다. 1~3라운드에 하와이의 바람이 강하지 않았음에도 이정은은 견고한 샷을 구사하지 못했다.

이정은은 지난해 KLPGA투어에서 시즌 4승을 거두고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 인기상, 베스트플레이어를 수상했다. 사상 처음으로 6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일 막을 내린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공동 16위를 차지하는 등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는 보기 드물게 3연속 보기로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정은은 지난 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단독 3위를 차지한 뒤 곧바로 하와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예전과는 달리 “기회가 오면 무조건 갈 생각이다. 작년에 비교하면 LPGA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이 생겼다”고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16위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정은은 LPGA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컷이 있는 출전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해 상금랭킹 40위 안에 들면 LPGA 시드권을 따낼 수 있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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