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 US여자오픈이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시기를 변경했다.
LPGA는 3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2020년 시즌의 투어 일정을 추가로 변경하는 안을 발표했다.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5개 대회의 일정이 연기되며, 이중 4개 대회의 일정이 조정된다. 5월 14~17일에 미국 플로리다주 벨르에어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이 11월 12~15일로 미뤄졌다. 5월 29~31일까지 미국 뉴욕주 애틀랜틱시티에서 예정되었던 숍라이트 LPGA 클래식은 7월 31~8월 2일까지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회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최고 권위 US여자오픈이다. 당초 대회는 6월 4~7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올해 대회 일정은 12월 11~13일로 미뤄졌다. 올해 대회는 당초 계획대로 텍사스 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12월의 일몰로 인한 경기 시간의 손실로 사이프레스 크리크와 잭래빗 코스 등 2개 코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6월 11~14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마이어 LPGA 클래식은 하반기로 늦춰 치러지는 방안을 조정 중이다. 그러나 5월 21~24일에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퓨어실크 챔피언십은 올해 대회를 건너뛰고 내년에 재개하기로 했다.
LPGA는 이와 함께 2020년 후반으로 재조정된 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예정됐지만 개최되지 못했던 기아클래식은 오는 9월24~27일까지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에서 열린다.
LPGA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경기를 재개할 만큼 안전해진 후 LPGA 선수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대회를 열어 주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