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셀린 부띠에, 메이뱅크챔피언십 9차 연장 끝 우승

남화영 기자2023.10.29 오후 7:26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부띠에의 위닝 퍼트

하루에 치러진 연장 홀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상 최장인 9번째 연장 홀에서 셀린 부띠에(프랑스)가 버디 퍼트를 넣고서야 경기가 끝났다.

부띠에가 신설 대회인 메이뱅크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9차 연장 홀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승했다. 부띠에는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컨트리클럽 웨스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쳐서 4타를 줄인 티띠꾼과 공동 선두(21언더파 267타)로 마쳐 연장전에 들어갔다.

세계 골프랭킹 5위 부띠에는 이날 샷감이 뛰어났으나 연장 두 번째 홀을 치르는 가운데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었다. 한 시간 가량 지체되었다가 5시20분 재개된 경기는 그야말로 용호상박이었다.

18번 홀에서 두 번의 경기를 치른 뒤 178야드 거리의 파3 15번 홀을 오가면서 경기가 열렸다. 18번 홀의 8번째 연장 홀에서는 둘다 비슷한 거리의 서드샷을 하면서 홀 바로 옆으로 붙이는 멋진 어프로치로 버디를 잡는 등 한 선수가 버디를 잡으면 따라서 버디를 잡는 홀이 반복됐다.

인터뷰하는 두 선수

파3 15번의 9번째 홀에서 먼저 한 부띠에의 샷이 그린을 타고 잘 굴러내려왔다. 티띠꾼의 샷은 마찬가지로 잘 했으나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자 부띠에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홀인시켰다. 이로써 부띠에는 올 시즌 4승을 달성하면서 CME글로브 포인트 및 올해의 선수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우승한 부띠에는 “중간에 한 시간 가량 쉬면서 다시 이어진 힘든 경기였는데 그래도 긴장을 풀지 않고 인내해서 우승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멋진 승부를 벌인 티띠꾼은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을 거둔 선수에게 축하하고 좋은 승부를 겨룰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상대방을 앞세운 품격 있는 인터뷰를 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아림(28)이 이글 1개 버디 6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 더해 5언더파 67타를 쳐서 공동 15위(12언더파 276타)로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선두에 3타차 4위로 출발한 김세영(29)은 5오버파 77타를 적어내면서 2언더파를 친 세계 골프랭킹 3위 고진영(28), 5타를 줄인 유카 사소(일본) 등과 공동 20위(10언더파)에 그쳐 아쉬움을 더했다.

최혜진(23)은 2언더파를 쳐서 공동 29위(9언더파), 루키 유해란(22)은 공동 45위(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상 경쟁을 하는 루키 로즈 장(미국)은 선두로 출발했으나 공동 3위에 그쳤다.

이로써 아시안스윙 3번째 대회 승자가 가려진 가운데 마지막 대회는 11월2일부터 일본에서 토토재팬클래식으로 이어간다. 이제 올 시즌 남은 LPGA투어 대회는 3개이고 한국 선수는 4승을 합작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