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대회를 우승한 셰플러와 캐디 스콧
올해 9승을 올린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캐디 테드 스콧이 올해만 533만8504달러(76억6502만원)를 벌어 역대 골프 캐디 수입 기록을 경신했다.
셰플러는 9일(한국 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 744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100만 달러 상금을 받았다. 이로써 마스터스를 비롯해 PGA시즌에 7승에 파리올림픽 우승으로 금메달에다 이벤트 대회인 이 대회 우승을 합쳐 9승을 차지했다.
셰플러의 올해 수입은 바하마에서의 100만 달러를 포함해 5522만8358달러(792억8030만원)로 늘었다. 정규 시즌에는 가장 상금액이 높은 더플레이어스에 메이저 마스터스도 우승했다. 그리고 상금액이 높은 시그니처 대회 4승에다 플레이오프 기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25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셰플러와 캐디 스콧의 올해 대회 상금 수입 [사진=골프위크]
셰플러와 더불어 웃는 사내는 캐디 스콧이었다. 투어 캐디는 선수 성적과 관계에 따라 소폭 변동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지켜지는 투어 업계의 룰은 선수가 우승하면 우승 상금의 10%, 톱10에 들면 7%, 컷 통과 시 5%이다. 상금이 없는 파리올림픽을 제외하고 셰플러는 20번 출전해 우승만 8번이었으니 캐디피로 모은 수입만 533만 달러가 넘었다.
미국 골프위크가 스콧의 수입 획득 내역을 일일이 분석했다. 총수입 533만 달러의 절반 가까운 250만 달러(35억원)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 번에 나왔다. 더플레이어에서는 우승 상금의 10%로 45만 달러로 두 번째 많았다. 우승한 대회가 우승상금 400만 달러의 시그니처 이상이니 10%로 40만 달러씩 모았다.
그밖에도 준우승 2번에 톱5 13번, 톱10이 17번이다. 가장 못한 성적이 공동 41위를 한 US오픈인데 여기서도 3616달러(517만원)를 받았다. 또한 스콧이 딸의 졸업식 참석을 위해 3라운드에 불참한 플레이오프 PGA챔피언십에는 셰플러가 33위로 마쳤을 뿐 아니라 근무 일수가 삭감되면서 캐디피는 5984달러(855만원)에 그쳤다.
2위를 한 김주형
이런 이렇게 쌓은 캐디피를 PGA투어 선수의 올해 수입과 비교하면 상금 18위 악사이 바티아(미국)의 534만4905달러 다음이자 19위 J.T포스턴의 527만1598달러보다는 많다. 임성재가 10위(628만 달러)이고, 김시우가 37위(452만 달러), 히어로의 준우승자 김주형은 40위(412만4968달러)로 스콧보다는 작다.
스콧은 2022년 셰플러가 프로 첫승을 할 때부터 전문 캐디를 맡고 있다. 독실한 종교인으로 셰플러에게 경기중에 안정감을 주는 친구같은 캐디로 알려져 있다. 셰플러는 마스터스 우승 후에 스콧에게 감사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