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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넬리 코다 우승 확률 '14.6%'... 한국 골프 여제들 독주 막을까

김현서 기자2024.06.13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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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

"완벽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완벽을 추구하다가 더 많은 실수를 하게 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죠. 그래서 실수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실수를 두려워하면 더 많은 실수를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코다가 메이저 컷 탈락의 충격을 딛고 1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KPMG 인사이트 예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코다의 우승 확률은 14.6%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다. 두 번째로 높은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7.6%)과는 7%의 차이가 난다.


코다의 올 시즌 행보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지난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지난달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까지 6승을 쓸어 담으며 다시 한번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투어 단일 시즌 6승은 2013년 박인비 이후 11년 만이다. 미국 선수로는 1990년 배스 대니얼(7승) 다음 무려 34년 만에 이룬 쾌거다. 코다가 이번 대회마저 제패한다면 1970년 이후 LPGA 투어에서 한 시즌 7승 이상을 달성한 네 번째 미국 선수가 된다. 아울러 코다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우승 확률 14.6%인 코다의 독주를 막을 자는 누가 될까. 한국은 올 시즌 개막 후 14개 대회 동안 우승 가뭄이 이어지고 있지만 명실상부한 세계 여자골프 최강국임은 분명하다. 지난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36년간 총 210승을 합작했다.

여기에 마이어 LPGA 클래식은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을 안겨준 대회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에서 2014년 이미림을 시작으로 2016년 김세영, 2018년 유소연 등 3명의 선수가 우승한 바 있다. 또한,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앞둔 '전초전'격 대회여서 확실한 동기부여도 된다.


지난 5월 LTE 아람코 팀 시리즈 개인전에서 우승한 김효주.

우승 가뭄을 해결할 에이스로는 김효주가 꼽힌다. 김효주는 올 시즌 L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5년 4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뒤 매년 1승씩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개인전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기량도 좋다.

여기에 전인지, 양희영을 비롯해 지은희, 이미향, 안나린, 이정은, 이소미, 임진희 등도 출전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코다와 한국 골프 여제들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기대되는 마이어 LPGA 클래식은 JTBC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하며 1라운드는 14일 새벽 4시부터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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