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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롬-그란트, 스웨덴 여풍 미국-유럽 제패

남화영 기자2024.06.10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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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막판 역전극으로 우승한 리니아 스트롬

리니아 스트롬에 린 그란트까지 스웨덴 여자 선수 두 명이 미국과 유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유러피언(DP월드)투어를 점령했다.

세계랭킹 165위의 스트롬은 10일(한국시간) 끝난 숍라이트LPGA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파이널 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치는 맹타로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스트롬은 미국 뉴저지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이날 52위에서 출발해 보기없이 이글 한 개에 버디 9개를 솎아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적어냈다.

마지막 날 11타를 줄이는 대 역전극은 1984년 이후 LPGA투어에서 나온 가장 큰 순위 상승이다. 이전까지 최대는 1987년 레이디키스톤오픈에서 오카모토 아야코(일본)가 23위로 시작해 역전 우승한 것이다.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메간 캉(미국)이 마지막 홀 버디 퍼트를 놓치고 5언더파에 그쳐 6언더파의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와 공동 2위(1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스트롬이 작성한 60타는 같은 스웨덴 출신의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2001년 스탠더드레지스터핑 2라운드에서 기록한 59타 이후 두 번째 최소타 기록이기도 하다. LPGA투어에서 60타 이하 기록은 스트룀이 6번째이고, 2021년 넬리 코다 이후 3년 만이다.

안나린이 공동 6위(10언더파)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해 기대를 모았던 신지은은 1오버파를 쳐 공동 9위(9언더파)로 마쳤다. 고진영과 이정은6는 공동 12위(8언더파)다. 한국 선수는 올 시즌 14번째 대회까지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LPGA투어는 이번 주 미시간주 벨몬트에서 마이어 LPGA클래식으로 이어진다.

린 그란트가 남녀 혼성 대회에서 우승했다 [사진=LET]

한편 스웨덴에서는 그란트가 LET-DP월드투어 남녀 혼성 대회인 볼보자동차스칸디나비아믹스드(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마지막 날 극적인 한 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그란트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녀 혼성 유럽 대회에서 우승한 뒤에 2년만에 2승을 추가했다.

24세의 그란트는 헬싱보르 바사토프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고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로 출발했으나 마지막 홀 더블보기를 적어내 5타를 잃고 만 스웨덴의 동료 세바스티안 소더버그에 12타 차의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 대회는 남녀가 함께 겨루지만 티잉구역은 서로 다른 전장을 사용한다. 칼룸 힐(스코틀랜드)이 3언더파를 쳐서 소더버그와 공동 2위(16언더파)로 마쳤다. 스웨덴의 여자 선수 조안나 구스타브슨이 4타를 줄여 앤디 설리반, 알렉스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과 공동 4위(13언더파)를 기록했다.

바람이 가득한 오후에 연장전을 준비하던 그란트는 소더버그가 마지막 홀에서 자멸하면서 우승 소식을 전해듣자 “감정이 매우 엇갈리고 어떤 기분인지 상상이 안된다”면서 “앞서 말했듯이 지금 세바스찬에게 솔직히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그란트는 LET에서 6승을 쌓아올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스트롬은 미국에서 11언더파를 쳤고, 그란트는 앞선 선두와 11타차를 뒤집고 역전극을 완성했다. 최종 스코어 결과만 놓고 보면 2위를 한 선수들과는 고작 한 타차 승부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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