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결혼 후 첫 미국 본토 대회 나설 리디아 고 “은퇴? 지금은 최고 골프 위해 노력할 뿐”

김지한 기자2023.03.30 오후 3:34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 나설 리디아 고. 올해 첫 미국 본토 대회 출전이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을 통해 미국 본토 대회에 올 시즌 처음 나선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그는 자신의 미래 계획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리디아 고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 출전한다. 앞서 혼다 LPGA 타일랜드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등 동남아시아에서 열린 2개 대회에 나섰던 리디아 고는 미국 본토 대회엔 처음 출전하면서 올 시즌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다. 대회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리디아 고는 "지난해 팔로스 버디스에서 멋진 경기를 치렀고 코스를 즐겼다. 다양성이 혼재돼있는 것(코스)을 좋아한다. 캘리포니아에 올 때마다 신난다"면서 "최근 대회에서 꽤 견고하게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메이저 대회를 위한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리디아 고는 미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들었다. 그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데뷔해 메이저 2승을 포함, 통산 19승을 거둬 명예의 전당 포인트 25점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2점을 더하면 27점을 채워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자격을 얻는다.

리디아 고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골프를 하고 싶다. 골프장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확실한 건 (명예의 전당 입성까지) 2점 차다. 그것을 쫓아가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좋은 곳에서 할 수 있는 한 경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퇴에 대해 그는 "누가 알겠는가. 원래 내 목표는 서른 살에 은퇴하는 것이었는데, 다른 선수들 중에서 서른 살이 되고도 계속 활동하는 선수도 있다. 명예의 전당에 못 들어간다고 해서 계속 (될 때까지) 플레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난 그것(명예의 전당 도전)이 정지 요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골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고,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며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올해가 선수로서 마지막 해가 되진 않을 것이라는 부분은 명확하게 밝혔다. 리디아 고는 "내년 파리올림픽이 있다. 내겐 큰 목표다. 운 좋게 올림픽에서 (이전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3개 메달을 가질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골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 [사진 Gettyimages]

리디아 고는 넬리 코다(2위), 고진영(3위), 아타야 티띠꾼(4위) 등과 세계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그는 "(세계 1위는) 매 순간 바뀔 수 있다. 나는 더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년의 나와 비교하지 않는다. 현재에 집중하면서 내 앞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목표는 페어웨이의 70% 이상, 그린의 75% 이상을 맞추는 것이다. 그것이 내 두 가지 큰 목표다. 그 측면을 더 잘 수행하면 결과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을 치르고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다음달 열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은) 올해 첫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선다. 본토 스윙을 위한 좋은 모멘텀으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31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