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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넬리 코다 후원하는 나이키, 우즈·미셸 위 계약 때와 달라진 것은?

김지한 기자2023.01.21 오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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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해냈다(Just did it)-넬리 코다(미국)” “새로운 여정에 설렌다-김주형”

새해를 맞아, 그것도 첫달에 골프계에서 흥미로운 계약 소식이 주목받았다. 모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의 계약이었다. 먼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김주형이 나이키와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넬리 코다가 관련 소식을 알렸다. 흥미로운 건 둘 다 한국 기업이 메인 후원사였는데, 나이키와의 계약으로 후원사에서 빠지게 된 점이다.


타이거 우즈. [사진 Gettyimages]

골프계에서 나이키와의 계약은 어떤 후원 계약보다 좀 더 주목받는 게 사실이다. 세계적인 골프 스타들이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996년부터 나이키와 동반자처럼 계약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로리 매킬로이, 토니 피나우, 토미 플릿우드, 제이슨 데이, 미셸 위 등도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 대표적인 골퍼들이다. 나이키는 1984년부터 골프 용품 사업에 뛰어들었고, 한때 클럽도 생산하다 2016년에 접었다. 그래도 골프 선수 후원 만큼은 두둑하게 한다. 잠재성 있는 스타라면 과감하게 투자한다. 미국 매체에 따르면, 코다는 연 500만 달러 이상의 후원 계약을 나이키와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키는 타 후원사와는 다른 후원 방식도 눈길을 끈다. 보통 나이키는 모자, 골프웨어, 신발, 장갑 등 후원하는 선수가 착용하는 모든 곳에 타 후원사의 로고가 붙는 걸 꺼려 한다. 그만큼 높아지는 선수의 가치만큼 브랜드 가치도 함께 중시하는 의미가 담겼다.


넬리 코다. 그의 모자엔 테일러메이드 로고가 붙어있다. [사진 Gettyimages]

다만 이번에 계약한 김주형과 코다의 경우, 이전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우선 둘 다 개인 SNS를 통해 계약 사실이 알려졌다. 둘은 새해 첫 대회를 앞둔 시점에 각각 후원 계약 사실을 전했다. 보통 브랜드에서 먼저 계약 사실을 알리는 게 정설인데, SNS로 먼저 관련 사실이 알려지고서 브랜드, 언론 순으로 공개됐다.

또 김주형은 상의 오른쪽 팔 부위에, 코다는 모자에 다른 브랜드를 부착하고 뛴다. 김주형은 지난해 후원 계약한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 로고를 달았고, 코다는 올해 새롭게 계약한 테일러메이드의 로고가 붙은 모자를 썼다. 아직 20대 초중반(김주형 21세, 코다 25세)인 둘의 잠재적인 스타성과 또다른 가치를 함께 인정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만큼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시대에 브랜드 스스로 변화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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