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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왕정훈, 신한동해오픈서 코리안투어 첫 승 도전

김현지 기자2020.09.08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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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과 왕정훈. 사진=KPGA

제36회 신한동해오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로 개최되는 가운데, 해외파 노승열과 왕정훈이 신한동해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 7238야드)에서 신한동해오픈이 막을 올린다. 지난 1981년 재일동포 골프동호인들이 모국 골프발전과 국제적 선수 육성을 위해 창설한 후 올해로 36회째를 맞이한 신한동해오픈은 지난 2016년부터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고, 2019년부터는 아시안투어는 물론 일본프로골프(JGTO)까지 손을 잡아 3개 투어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 선수들의 입국이 어려워지며 코리안투어가 단독 주관으로 대회를 개최한다. 다만, 국내 거주중인 아시안투어 멤버를 위해서는 대회 참가자격 조정을 통해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우승자에서는 KPGA 5년 출전권과 함께 아시안투어 2021년 시즌 출전자격도 주어진다.

해외 선수들에게 문을 열었던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신한동해오픈에서 코리안투어를 주무대로 하는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8년 박상현이 유일하다. 2015년에는 당시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안병훈이 출전해 노승열을 누르고 코리안투어 첫 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는 가간짓 불라(인도)가 김태우와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우승자는 캐나다 교포 이태훈이다. 당시 리처드 리(한국명 이태훈)라는 이름으로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했던 이태훈은 아시안투어 시드로 출전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제이비 크루거(남아공)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는 또 다른 해외파 노승열과 왕정훈이 우승컵을 노린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한 노승열은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우승을 노린다. 노승열은 지난 2008년 아시안투어 미디어차이나 클래식에서 아시안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2010년에는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에오픈에서 유러피언투어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PGA투어 우승컵도 들어올렸지만 아직 코리안투어 우승컵은 없다. 신한동해오픈의 경우 8차례 출전했고, 톱10에도 4차례 진입했다. 2015년 안병훈이 우승할 당시에는 챔피언조에서 함께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준우승을 차지한 아쉬운 기억도 있다.

군 제대 후 첫 PGA 시즌이었던 올 시즌을 마치고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는 노승열은 "군 생활로 인한 공백으로 PGA투어에서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점차 투어 생활에 적응했다”며 “현재 연습라운드를 통해 경기 감각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드라이버샷의 정확도를 올리는 데 중점을 두면서 스윙을 보완 중이다. 우승도 목표지만 내가 원하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뒤를 이어 2016년 유러피언투어 핫산 II 트로피와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오픈에서 시즌 2승, 2017년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 등 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의 왕정훈도 코리안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왕정훈은 이번 대회가 올 시즌 3번째 코리안투어 출전이다. 앞서 KPGA 선수권 대회에서는 공동 7위, 매경오픈에서는 공동 9위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왕정훈은 "현재 샷감은 괜찮다. 쇼트게임 보완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우승을 한다면 좋겠지만 결과에만 집착하지는 않겠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를 아낌없이 발휘하고 대회를 마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신한동해오픈 우승에 목 마른 코리안투어 출전 선수 명단도 화려하다.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연장 끝에 생애 첫 승을 기록한 김한별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며, 2018년 우승자 박상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코리안투어 시드를 얻은 이태훈이 신한동해오픈 두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또한 올 시즌 개막전인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한 이지훈과 KPGA 오픈 우승자 이수민, 선수권 대회에서 월요예선을 통과하고 우승해 예선전 신화를 썼던 김성현,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 등 이번 시즌 우승자들이 대거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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