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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전서 우승기회 잡은 이정환 형제 "변수 항상 있다"

김두용 기자2017.08.26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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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이정훈 형제가 26일 다이내믹부산 오픈 3라운드에서 8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KPGA 제공]

“변수는 항상 있으니 기회를 노리겠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정환이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정환은 26일 부산 기장의 해운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2타를 줄여 13언더파로 올라선 김홍택이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정환은 이번 대회가 올해 내내 호흡을 맞췄던 동생 이정훈(23)과 고별전을 치르고 있다. 군 제대 후 형의 백을 멨던 이정훈은 다음 주부터 본인의 제 자리로 돌아간다. 복학 신청을 한 동생은 일반 대학생이다. 카이도 골든 V1 오픈에서 형제는 첫 우승을 합작했다. 정환-정훈 콤비는 컷 탈락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 KPGA투어 전반기 최대 히트상품이 됐다. 고별전에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용감한 형제는 3라운드에서 기회를 잘 만들었다.

이정환은 1번 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번 홀에서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5, 6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8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전반을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마쳤다. 후반에서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인 이정환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정환은 페어웨이가 좁아서 가장 티샷이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5번 홀(파5)에서도 과감히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는 등 자신 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정환은 “선두가 너무 잘 하고 있어서 차이가 좀 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 변수가 많을 수 있다”며 “다른 선수 스코어를 신경 쓰기보다 제 플레이를 한다면 기회가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기회가 온다면 꼭 잡겠다. 샷감이 좋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 추격을 위해 일단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은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하지만 무조건 공격 앞으로 플레이하는 것보다 지켜야 하는 홀에서는 잘 방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무명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홍택은 신인답지 않은 차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부 투어에서 처음으로 마지막 조로 출발했지만 흔들지 않았다.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던 그는 16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하며 14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쳤던 게 못내 아쉬웠다. 김홍택은 17번 홀에서 대략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이날 첫 보기를 적었다. 마지막 홀에서 칩샷을 핀 1.5m 옆에 잘 붙였지만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최민철이 9언더파 2위에 올랐다. 이성호, 김병준, 맹동섭이 이정환과 함께 8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27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기장=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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