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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식시스 진풍경, 프로레슬러처럼 입장, '샷 클락' 벌타

신봉근 기자2017.05.07 오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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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앤디 설리번이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입장하며 팬들과 하이 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잉글랜드는 A조 1위로 8강전에 진출했다.

유러피언투어 골프 식시스 8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6일 밤(한국시간)부터 잉글랜드 세인트 얼반즈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조별 예선에서 홈팀 잉글랜드를 포함해 8개국이 8강에 올랐다.

올해 처음 열리는 골프 식시스는 새로운 형식의 골프 대회다. 16개국에서 2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경기하는 국가 대항전이다. 4팀씩 4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골프 식시스는 속도감있는 경기 진행을 위해 보편적인 18홀 스트로크 방식이 아닌 6홀 그린섬 매치플레이 방식을 택했다. 그린섬은 각자 티샷을 해 더 좋은 샷을 선택한 뒤 두 선수가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이다.

87년생 동갑내기 크리스 우드와 앤디 설리번이 짝을 이룬 홈팀 잉글랜드가 A조 선두로 8강에 안착했다. 지난해 골프 월드컵 우승자 토비욘 올레센이 속한 덴마크가 A조 2위다.

태국이 B조 선두로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통차이 자이디와 키라데크 아피반랫이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지난주 끝난 유러피언투어 볼보 차이나오픈에서 우승한 알렉산더 레비는 그레고리 보르디(이상 프랑스)와 함께 D조 1위에 올랐다.

골프 식시스는 각 홀마다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했다. 1번 홀에서 선수들은 흥겨운 음악과 함께 자국 국기를 흔들며 티잉그라운드에 입장했다. 마치 프로레슬링 선수처럼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도 연출됐다. 갤러리들은 자국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특히 홈팀 잉글랜드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선수가 티샷을 날릴때는 폭죽이 터졌고, 팬들은 티샷이 땅에 떨어질때까지 함성을 멈추지 않았다.

4번 홀에서는 '샷 클락' 제도가 도입돼 슬로 플레이를 차단했다.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 그린에 각각 계기판이 세워져 샷을 할 때마다 40초 카운트타운에 들어간다. 선수가 시간 내에 샷을 하지 못하면 벌타를 받는다. 미국의 폴 피터슨은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세컨드 샷을 40초 내에 하지 못하며 벌타를 받았다. 미국팀은 C조 3위로 예선탈락했다.

136야드의 5번 홀(파3)에서는 누가 가장 핀에 가까이 붙이는지 정확도 승부를 겨뤘다. 대회 최연소 출전자 96년생 헤나토 파라토레(이탈리아)가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홀 1m 안쪽으로 공을 붙이며 이날 '정확도 킹'의 주인공이 됐다. 파라토레의 활약에 힘입어 이탈리아는 D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JTBC골프는 대회 8강, 4강, 결승전 경기를 7일 오후 8시부터 생중계한다.

◆각 조 8강 진출팀
A조 잉글랜드-덴마크
B조 태국-스코틀랜드
C조 포르투갈-호주
D조 프랑스-이탈리아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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