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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코리안 6인] ⑥다시 돌아온 안병훈이 기대되는 이유

박수민 기자2023.01.25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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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2022~20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는 기존 멤버인 이경훈, 김시우, 임성재, 김주형을 비롯해 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안병훈, 김성현까지 코리안 브라더스 6인이 어느 때보다 큰 주목을 받으며 새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JTBC골프가 올 한해 PGA 투어를 뜨겁게 달굴 한국 선수 6인을 집중 조명한다.

#안병훈

안병훈(32)이 돌아왔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드를 잃고 콘페리 투어(2부)로 내려간 지 한 시즌 만이다. “바닥을 찍었다”던 그는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2010년 마스터스에 출전한 안병훈. [사진 Gettyimages]

안병훈은 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9년에는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뒀고 2010년 마스터스, US오픈, 디 오픈 등에 출전했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한 안병훈은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다. 유러피언투어(현 DP월드투어)의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한 안병훈은 2014년 롤렉스 트로피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듬해인 2015년 유러피언투어에 입성한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의 메이저 대회 격인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그해 신인왕을 수상했다.

안병훈은 2016-2017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유러피언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안병훈이었지만 PGA 투어는 만만치 않았다. 2021년까지 5시즌을 치르는 동안 우승이 따르지 않았다. 2018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RBC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공동 2위에 그쳤다. 결국 안병훈은 2020-2021시즌 PGA 투어에서 페덱스컵 랭킹 164위에 그치며 시드를 잃었다.

그렇게 내려간 콘페리 투어는 안병훈에게 지난 프로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2월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에서는 미국 진출 후 감격스러운 첫 우승까지 거뒀다. 당시 안병훈은 “PGA 투어 시드를 잃었을 때 바닥까지는 아니더라도 바닥에 가까운 위치라고 할 수 있었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충분한 실력이 있었기에 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생각했다. ‘처음부터 다시 잘 준비해서 가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병훈과 아내 최희재 씨. [사진 Gettyimages]

안병훈의 옆에는 든든한 버팀목인 아내 최희재 씨가 있다. 최 씨는 2018년 결혼한 후 안병훈의 투어 생활을 도왔다. 안병훈은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 우승 후 “아내와 결혼하고도 처음 거둔 우승이다. 그 자리에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슬럼프를 겪을 때 아내가 믿음을 많이 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콘페리 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안병훈은 한 시즌 만에 다시 PGA 투어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해 9월 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포티넷 챔피언십부터 공동 4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안병훈은 올해 만 32세가 된다.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다. 그러나 전에 없던 위기를 겪으며 더욱 단단해졌다. 함께하는 가족도 그에게 큰 위안이 된다. 새 시즌을 맞은 안병훈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안병훈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개막하는 PGA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 나선다. JTBC골프&스포츠는가 이 대회 1라운드를 26일 새벽 4시부터 생중계한다.

안병훈 프로필
출생 1991년 9월 17일
소속 CJ대한통운
주요 경력
2014년 롤렉스 트로피 우승
2015년 BMW PGA 챔피언십 우승, 유러피언투어 신인왕 수상
2018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2위
2022년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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