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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크리머 솔하임컵 선발 논란

성호준 기자2015.08.26 오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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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머는 솔하임컵에서 강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컷탈락했다. [골프파일]

솔하임컵 미국 캡틴 줄리 잉스터가 폴라 크리머를 선발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9월 17일 개막하는 미국-유럽 간 국가대항전 솔하임컵 자동 출전자는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슨, 크리스티 커, 미셸 위, 앨리슨 리 등 10명이다. 잉스터는 캡틴이 선발할 수 있는 2명의 와일드카드로 브리타니 랭과 폴라 크리머를 선택했다. 랭은 당연히 선발될 선수로 평가된다. 그러나 크리머를 두고는 말이 많다.

크리머는 솔하임컵에서 강했다. 12승5무6패의 기록이 있으며 파이팅이 넘친다. 크리머는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 미셸 위 다음 가는 여자 골프의 스타 크리머가 없다면 솔하임컵은 왠지 허전할 것이다.

그러나 2013년 대회에서는 부진했다. 최근 컨디션도 좋지 않다. 3경기 연속 컷탈락했다. 스윙 교정 중이라고 하는데 솔하임컵까지 좋아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세계랭킹은 40위까지 밀렸다. 지난해 초 우승을 했지만 시즌 상금 22위에 그쳤다. 크리머가 데뷔한 후 가장 나빴다. 올해는 상금 랭킹 36위까지 밀렸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솔하임컵에 자동출전권(10명)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자 모 마틴과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자 오스틴 언스트가 크리머 보다 객관적인 성적이 좋다. 그러나 잉스터는 크리머를 찍었다.

잉스터는 캐네디언 오픈이 열린 밴쿠버에서 크리머와 술 한 잔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고 그의 열정을 봤다고 했다. “솔직하게 얘기했다. 크리머는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을 믿는다. 현재 부진에서 바로 회복할 수 있을 거로 믿는다. 또 자력 출전권을 얻은 선수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잉스터는 크리머와 친하다. 크리머가 처음으로 솔하임컵에 나간 2005년 잉스터와 한 조를 이뤄 경기했다. 그 때 로라 데이비스와 마리아 효르스를 3홀차로 이겼다. 여섯 번 함께 경기했고 전적은 3승1무2패다.

그러나 일부 미국 팬들은 “잉스터가 잘 하는 선수가 아니라 친한 선수를 뽑았다”며 “한국 선수들에게 번번이 지는 미국 선수들처럼 이기고 싶은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크리머는 “자신이 있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스윙 교정이 거의 다 됐다. 잉스터가 캡틴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그 팀에서 경기하는 것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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