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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일본 골프장 회원권’ 사기 주의보

최창호 기자 기자2006.05.16 오전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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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간지`다이아몬드`보도 국내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가짜 일본 골프장 회원권`이 활개를 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본의 주간지 <다이아몬드지>는 최신호에 `한국 골프붐 과열로 가공의 골프회원권 등장`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싣고, `지금 한국에는 일본의 유령 골프장 회원권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며 `사기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주간지는 `한국 골프장의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인해 부킹이 어렵자 지리적 접근성이 용이한 일본으로 골프투어를 떠나는 한국 골프관광객이 연간 10만명에 달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들을 상대로 가짜 일본 골프장 회원권을 분양하는 한국 업체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이아몬드지>에 따르면 한국의 한 업체가 일본에 7곳의 골프장을 인수한 것처럼 거짓 광고를 내고 개인회원 1500만원(약 150만엔), 부부회원 3000만원(약 300만엔)의 입회금을 받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7개 골프장은 이안CC와 토니완, 쵸만부CC(이상 북해도), 나스의 시로CC(도치기현), 히요시CC, 나카센도CC(이상 가후현), 그리고 씨사이드CC(가고시마현) 등이다.

그러나 이 주간지는 자체 조사를 실시했더니 한국의 한 업체가 인수했다는 이들 7곳의 골프장은 단 한군데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골프장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단, 이들 골프장과 비슷한 코스는 존재했고, 분양광고에 기재되어 있는 소재지와 전화번호는 실세 코스와 같았다는 것.
예를 들면 팸플릿에 적혀 있는 `토니완CC`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기재되어 있는 소재지와 전화번호는 실제의 `21(토니완)GC`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지>는 한국의 한 업체가 인수했다고 하는 이들 7개 골프장의 등기부를 확인해 보았지만 역시 그 회사가 골프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주간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6개 골프장에 매각 사실을 문의했으나 "업무 제휴 관계는 있으나 골프장 경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또는 업무 제휴는 전혀 없고 단지 한국 고객을 받을 뿐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팸플릿에 표시된 한국 업체의 일본 사무실에 몇 차례나 방문했으나 문이 닫혀 있었고 팩스 취재 요청에 회답도 없었다"며 "한국 골프 고객들이 이 같은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한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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