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와 간사이 명문 골프장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나리타, 나라시노, 야마노하라, 이즈미가오카 컨트리클럽 [자료=AGL]
일본 골프 여행에 주중 그린피 7~8만원대의 노캐디 셀프 플레이까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 플랫폼기업 에이지엘(AGL)은 8일 일본으로의 자유 골프 여행자들을 위한 정보를 공개했다. AGL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간토 지역 골프장 그린피는 평균 약 8만5천원원 대이며, 간사이 지역도 8만원대다. 큐슈 지역은 가성비 코스가 많아 1인당 7만원대 라운드도 가능하다.
일본은 캐디 없이 동반자들과 셀프 플레이를 즐기는 골프 문화가 자리잡았다. 카트피가 기본 그린피에 포함된 곳이 많아 저렴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짧은 여행 일정에 캐디백을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면 3300엔(약 3만원)에 골프백 세트 대여도 가능하다.
올해 3월에만 한국인 60만여 명(일본 관광청 통계)이 일본을 방문했다. 아시아에서 골프장이 2,300여 개로 가장 많은 나라답게 골프 여행을 떠난 관광객 비중도 상당하다. AGL은 우동이나 라멘 맛집을 찾아 당일치기로 일본을 찾는 것처럼 주말이나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짧게 가까운 일본 골프 여행을 떠나는 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 그린피와 클럽 대여료 [자료=AGL]
AGL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중 29.2%가 오사카가 속한 간사이 지역을 찾았다. 도쿄 인근의 간토 지방은 26%, 큐슈 지역은 25.6%를 차지했다. 따라서 5~6월 골프 여행이라면 간토와 간사이 지역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 지역 5월 평균 기온은 19~20도였고 한달 동안 비도 많이 내리지 않았다.
특히 나리타와 간사이의 공항 근처에 골프장이 많은 게 매력이다. 나리타 공항 인근 치바현은 일본 유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나라시노CC와 나리타 골프장 등 프리미엄 코스와 가성비 골프장도 모여 있다. 주말이나 짧은 연휴를 이용해 여러 코스를 돌아보거나 골프 후 차량 1시간~1시간 반 거리인 도쿄 관광도 가능하다.
간사이 지역은 일정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간사이 공항에서 가까운 오사카 골프장을 이용하거나 거리는 조금 멀지만 고베나 나라 지역 골프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일본 지역별 5~6월 날씨와 강수량 [자료=AGL]
사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만큼 5~6월에도 큐슈 지역은 많은 골퍼들이 찾는다. 날씨는 간토나 간사이 지역과 비슷하고 평균 골프 비용은 오히려 더 저렴한 편이다. 특히 큐슈는 국내외 항공사들이 후쿠오카, 미야자키, 구마모토, 가고시마, 오이타, 나가사키 등 다양한 직항 노선이 운항된다.
미야자키 피닉스, 후쿠오카 니조 골프장 등 경치가 좋고 뛰어난 코스가 많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가까워 짧은 기간동안 골프 외 다른 관광 일정을 짜기도 수월하다. 일본에는 여름에 최적인 홋카이도와 12월~2월이 피크 시즌인 오키나와도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이 있는 만큼 연중 어느 때나 골프가 가능하다. 하지만 티타임 예약이 쉽지는 않다. 일본 현지 골퍼들도 많고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 골퍼들도 일본을 많이 찾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직 일본 골프장 패키지 상품이라 골프장만 예약하기 까다롭다. AGL은 전 세계 골프장 실시간 예약 플랫폼인 헤이티타임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