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의 브룩 헨더슨. 그는 지난 20일에 끝난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3위에 오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캐나다의 ‘골프 신동’ 브룩 헨더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프리젠티드 바이 JTBC 대회에 막차로 합류했다.
헨더슨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프리젠티드 바이 JTBC 월요 예선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4명과 동타를 이룬 헨더슨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쟁자를 따돌리고 3언더파를 친 헤더 보위 영과 함께 남은 2장의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헨더슨은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얻게 됐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경험을 계속해서 쌓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헨더슨은 악전고투 끝에 티켓을 따냈다. 지난 대회가 열렸던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빙으로 이동하는 과정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헨더슨은 “비행기가 3시간 정도 연착되는 바람에 공항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비행기에 가서야 잠을 청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헨더슨이 13번 홀을 플레이하고 나온 뒤 천둥을 동반한 비가 쏟아져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고 한다.
헨더슨은 지난 27일에 끝난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언니’들과 우승 경쟁을 펼치며 3위에 오르는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경험 부족으로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우승컵은 놓쳤지만 대회 내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라운드에서는 7언더파를 쳐 코스 레코드를 새롭게 작성하기도 했다.
1997년 10월 9일생인 헨더슨은 LPGA 투어 시드가 없다. 나이 규정(만 18세)에 걸려 LPGA 투어 측에 특별 입회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그는 모든 대회 월요 예선에 도전해 출전권을 획득하거나 스폰서 초청 선수로만 출전할 수 있다.
오는 30일에 열리는 노스 텍사스 슛아웃 프리젠티드 바이 JTBC에는 세계랭킹 10위 중 펑샨샨, 브리타니 린시컴, 수잔 페테르센을 제외하고 모두 출격한다.
JTBC 골프가 1라운드를 30일 오후 11시 30분에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