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13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 랭킹에서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와이드앵글 제공]
박인비가 약 1년10개월 만에 세계랭킹 3위로 밀려났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8.23점으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로써 박인비는 2014년 8월19일에 2위로 올라선 뒤 3위까지 내려 앉았다. 그 동안 박인비는 줄곧 1, 2위 자리를 지키며 LPGA 투어를 점령해왔다.
박인비는 올 시즌 허리 부상과 손가락 부상 등으로 주춤하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 없이 톱10만 2번 기록했다. 최고 성적은 기아 클래식 준우승이다.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박인비는 결국 영 스타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박인비는 메이저 3연승에 성공했던 2013년부터 92주 동안이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리디아 고에게 추월을 허용한 뒤 부상으로 침체에 빠져 헨더슨에게도 밀렸다. 박인비는 부상 회복을 위해 한동안 대회에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라 랭킹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헨더슨은 1년 전 이 대회에서 세계랭킹 70위였다. 하지만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며 1년 만에 세계랭킹 2위까지 뛰어 올랐다. 8.83점을 얻은 헨더슨은 13.97점의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2위에 자리하며 라이벌 구도를 예고했다. 헨더슨은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이번 우승을 포함, 톱10에 10번이나 드는 등 안정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렉시 톰슨(미국)도 한 계단 밀려 4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5위를 유지했다. 전인지가 6위, 양희영이 8위에 올랐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 뒤 이번 대회에서 3위를 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3계단 오른 7위로 올라섰다. 복귀전에서 7오버파 30위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장하나는 2계단 하락한 10위가 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