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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대팀 전력 분석 ①중국

김두용 기자2016.07.20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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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얀징, 펑샨샨, 펑시민, 린시위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은 평균 연령 21.75세로 8개국 중 가장 젊은 팀이다. [LPGA 제공]


한국의 예선 첫 상대인 중국은 가장 젊은 팀이다.

중국은 펑샨샨을 중심으로 린시위, 얀징, 펑시민 4명이 출전한다. 원래 세계랭킹 순으로는 시유팅이 출전할 것으로 보였으나 신예 펑시민으로 대체됐다. 4명의 평균 나이 21.75세로 패기가 돋보이는 팀이다. 미국이 30.25세로 평균 연령이 가장 높다.

중국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2014년에는 팀 순위 8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신예들이 지난해부터 성장세를 드러내 8개 출전국에 포함됐다. 특히 중국은 막판에 역전에 성공하며 스웨덴을 따돌리고 마지막 출전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맏언니 펑샨샨은 “우선 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혼자서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권을 따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팀원들이 잘해줬기에 이 같은 흥미로운 매치 플레이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중국의 박세리’인 펑샨샨이 팀의 중심이다. 세계랭킹 13위 펑샨샨은 LPGA 투어에서도 톱랭커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중국 선수 첫 LPGA 투어 멤버인 펑샨샨은 2012년 메이저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통산 4승을 올리고 있다. 올해 L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지난 5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뷰익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최나연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펑샨샨은 큰 특색은 없지만 부드러운 스윙으로 자신만의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무리한 샷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도 크게 하지 않는다. 첫 팀 매치 플레이를 앞둔 펑샨샨은 “평소보다 50야드는 더 보낼 것 같을 정도로 힘이 샘솟는다. 아마 도핑 검사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험이 많은 펑샨샨은 린시위와 ‘필승조’로 묶였다. 중국은 원투 펀치인 둘을 묶어 최강 한국을 상대로 승점 확보를 노리고 있다. 전인지-양희영 조가 펑샨샨-린시위 조와 맞대결을 펼친다.

린시위는 펑샨샨 뒤를 이을 중국의 차세대 주자다. 아직 L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미국 무대에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14년 LPGA 투어에 데뷔했고, 지금까지 우승 없이 톱10 7회를 기록하고 있다. 최고 성적은 2015년 블루 베이 LPGA 공동 5위. 올해는 톱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김효주’로 불리는 린시위는 아이언 샷이 좋고 퍼트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시위는 펑샨샨과 함께 리우 올림픽 대표로 출전한다.

스무 살인 얀징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다. 14세의 나이로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을 정도로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더뎠다. 지난 시즌 조건부 시드로 1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절반만 컷 통과에 성공했다. 시드를 잃은 얀징은 2016년 Q스쿨에서 시드 순위 20번으로 겨우 풀 시드를 획득했다. 올해 톱10 2회를 모두 3라운드 대회에서 했다. 숍라이트 클래식 5위에 이어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4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최근 상승 곡선이 뚜렷하다.

21세의 펑시민은 2016 LPGA 투어 Q스쿨 수석 합격자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펑시민은 열 살 때 미국 유학길에 올라 유명 교습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 스쿨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17세인 2012년 우한 오리엔트 마스터스 챌린지에서 우승해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이자 첫 아마추어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75cm 장신의 펑시민은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 등 스타성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랭킹은 238위까지 떨어졌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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