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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대팀 전력 분석 ③호주

김두용 기자2016.07.21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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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레베카 아티스, 이민지, 카리 웹, 오수현으로 구성된 호주는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팀이다. [LPGA 가비 룩스]


호주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다크호스 팀이다.

2014년에 이어 2회 연속 출전하는 호주는 2년 전보다 전력이 강해졌다. 2014년 호주는 시드 8번을 받았다. 하지만 세계랭킹 시스템 오류로 순위가 바뀌면서 시드 7번이 됐고, 한국과 같은 조에 배정됐다. 올해는 신예 오수현의 성장으로 호주는 시드 4번을 받으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호주는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팀이다. 세계랭킹 14위 이민지와 41위 오수현은 20세의 젊은 피다. ‘살아 있는 전설’ 카리 웹(42)과 레베카 아티스(28)는 투어 경험이 많다. 호주는 웹-오수현, 이민지-아티스의 신구 조합으로 예선전 포볼 매치플레이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2회 연속 출전하는 웹과 이민지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방식에 익숙하다는 강점이 있다.

호주는 1회 대회에서 한국에 일격을 가했다. 예선 첫 날에 한국과 만났는데 이민지-웹 조가 최나연-김인경 조를 제압하며 1승을 챙겼다. 2014년 호주 대표팀의 유일한 승리였다. 호주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예선전을 어렵게 풀어나갔고, 결국 미국과 와일드카드를 놓고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다.

올해는 예선 마지막 날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린다. 결선 진출이 걸려 있는 날이라 양팀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동포 2명이 포함된 호주는 한국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경계해야 한다. 이민지는 한국 대표인 김세영, 전인지 등과 두루 친하다.

팀의 기둥인 웹은 대회가 열리는 메리트 골프장에 좋은 기억이 있다. 2000년 US여자오픈이 이곳에서 열렸는데 웹이 우승자였다. 웹은 “2000년 우승 후 이 코스를 처음 찾았다. US여자오픈과는 코스 세팅이 완전히 다르지만 그래도 예전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말했다. 함께 짝을 이루게 된 오수현은 “우리 팀에는 벌써 이 코스의 우승자가 있다. 웹과 함께 짝을 이루고 싶었는데 대화를 통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골프 축제’인 만큼 코스도 쉽게 세팅됐다는 분석이다. 버디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난이도가 조정됐다. 호주의 에이스는 이민지다. 최근 가장 견고한 샷을 뽐내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5년 데뷔해 LPGA 투어 2승을 챙기고 있고, 안정된 스윙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또 ‘버디 트레인’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주도적인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민지와 짝을 이룰 아티스는 호주와 유럽을 주무대로 삼고 있다. 2009년 프로 전향 후 이듬해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인상을 수상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2승을 올렸고, 173cm의 장신 골퍼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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