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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생 동갑내기' 윤민아·윤이나, 호주투어 첫날 엇갈린 희비

김현서 기자2024.02.01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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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아.

2003년생 동갑내기에 이름도 비슷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를 앞두고 있는 '루키' 윤민아(21)는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오픈 첫날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와 함께 공동 14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반면 최근 KLPGA로부터 징계 기간을 감경받은 윤이나(21)는 공동 61위로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WPGA 빅오픈 1라운드에서 윤민아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적어내 신지애, 이일희와 함께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카리스 데이비슨(호주·7언더파)과는 5타 차다.

윤민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다른 한국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는 떨어지나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실력으로 골프 신동으로 불리던 선수다. 일찍 해외로 건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준비해온 윤민아는 2019년 16세의 나이에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Q 시리즈는 18세 이상 선수만 출전할 수 있지만 1년에 한 명씩 18세 이하 선수도 선발하는 예외 규정에 윤민아가 해당됐다.

이후 줄곧 LPGA 앱손 투어(2부)에서 활동한 윤민아는 지난해 1월에는 호주에서 열린 TPC 빅토리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으며 올해부터 KLPGA 투어에서 활동한다. 작년 11월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3위를 기록해 시드를 따냈다.


타이틀 방어와 함께 프로 통산 65승에 도전하는 '리빙 레전드' 신지애는 대회 첫날 버디 6개에 보기 4개로 2타를 줄였다. 빅오픈은 신지애에게 의미가 남다른 대회다. 신지애는 지난해 2월 이 대회서 1년 7개월 만에 우승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이를 발판 삼아 JLPGA 투어에서 2승을 추가하며 프로 통산 64승을 달성하는 대업을 이뤘다. 올해는 가장 큰 목표인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세계 랭킹을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남은 사흘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오구플레이 늑장 신고' 이후 1년 6개월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한 윤이나는 더블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4타를 잃으며 출전 선수 90명 중 공동 61위로 부진했다. 윤이나는 해외 투어 활동에는 제한이 없어 지난달 WPGA 퀄리파잉 스쿨에 참가해 출전권을 따냈고, 이번 대회에서 징계 이후 처음 공식 대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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