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함께 투어 생활을 하게 된 넬리 코다.
또 한 쌍의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자매 골퍼가 탄생했다.
LPGA투어 4승을 올린 제시카 코다(미국)의 동생 넬리 코다(18)도 언니와 함께 투어를 누비게 됐다. 넬리 코다는 이번 시즌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상금랭킹 9위에 올라 다음 시즌 LPGA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넬리 코다는 원래 올해부터 LPGA투어에 뛸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Q스쿨 2차전에서 1위를 기록한 코다는 만 18세의 나이 제한 탓에 LPGA투어 도전을 접은 바 있다.
대신 시메트라 투어 풀 시드를 얻은 코다는 올해 프로 전향을 선언한 뒤 상금랭킹 9위에 오르며 당당하게 LPGA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 7월에 만 18세가 돼 더 이상 나이 제한에 걸리지도 않는다. 올해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7번 들었고, 시즌 최종전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상금 7만564달러(약 7900만원)를 벌었다.
코다 자매는 절친한 사이다. 언니 제시카 코다는 넬리가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랑스럽다"며 뿌듯해했다. 넬리는 올해 언니와 함께 나란히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컷 통과에 성공하며 공동 59위의 성적을 냈다. 그는 "언니와 함께 하는 다음 시즌이 기다려져 못 참겠다. 2013년부터 꿈꿔온 목표다. 흥분되고, 현실 같지 않다"는 소감을 전했다.
내년부터 제시카, 넬리 코다는 모리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더불어 LPGA투어를 대표하는 '자매 골퍼'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제시카, 넬리 코다는 메이저인 호주 오픈를 제패했던 테니스 선수 출신의 페트르 코다의 딸이다.
원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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