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박인비와 백규정, 이정민 [KLPGA 박준석]
27일 부산 동래골프장에서 끝난 ING 챔피언스 트로피는 13-11로 2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지난해에는 LPGA의 압승이었는데 올해는 마지막 주자가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자가 갈렸다.
호스트인 박인비는 “확실히 KLPGA 선수들 기량이 좋아졌다는 것 느낄 수 있었다. LPGA 선수들이 둘째 날 끝나고 난 후 큰 위기감 느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도 승부를 알 수 없는 매치가 이어져서 흥미로웠다. 올해는 정말 한 끝 차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또 “한국 도착했을 때만 해도 재미있게, 즐겁게 치자고 생각했었는데 (경기에 뒤지게 되니) 점점 분위기가 싸늘해지는 것을 느꼈고, 어제부터 시차 적응되고 승부욕이 발동된 것 같다”고 했다.
LPGA 캡틴을 맡은 지은희는 “첫날 축제 분위기로 쳐서 점수 뒤쳐졌는데 둘째 날부터 집중해서 이긴 것 같다. 컨디션도 좋아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하는 운동이 골프인데 올해는 운도 많이 따라 준 것 같다. 따라다니면서 응원해준 인비 덕분에 마음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의 김해림은 “LPGA 선수들이 더 악착같은 정신력이 있다. 실력 면에서는 크게 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해림은 또 “LPGA 선수들로부터 배우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대회 안 해봤기 때문에 서로 배울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기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마지막 날 소연 언니와의 매치가 부담돼 잠도 잘 못 잤다. 내년 시즌 뭐가 필요한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잘 알게 된 것 같다. 다음 주에 투어대항전인 더퀸즈에서는 KLPGA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