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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김세영 에이스의 부활로 시즌 4승,기대감↑

정두용 기자2018.05.07 오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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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 번째 톱 10에 든 김세영. 지난해까지 해마다 우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 다소 침묵했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전환의 기회를 만들었다.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

박성현이 11언더파로 시즌 첫 승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김세영이 8언더파 공동 4위, 신지은이 7언더파 공동 6위, 이미향과 고진영이 6언더파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5명이 톱 10에 들었다.

한국 선수들은 직전 대회인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한 명도 톱 10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2013년 9월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4년 반 만이었다. 매 대회 여러 명의 선수가 톱 10에 들고, 해마다 두 자릿 수 이상의 승수를 올렸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변'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한 주 만에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침묵했던 박성현, 김세영 등 에이스들의 선전이 의미가 크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을 수상했던 박성현은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 한 차례로 부진했고 상금랭킹 53위로 처져 있었다. 3월 기아클래식에 이어 4월 휴젤-JTBC LA오픈에서 컷 탈락이 이어지자 지난 주 대회에 불참하고 샷감을 가다듬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샷감과 퍼팅감이 완벽하게 돌아온 모습이었다. 악천후로 36홀 규모로 대회가 축소된 어려운 상황에서도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티샷의 정확도는 88%(23/26)였고, 시즌 내내 고민이었던 퍼팅은 평균 26개(24-28개)로 좋아졌다.

김세영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살아났다. 2015년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첫 해 3승, 2016년 2승, 지난해 1승으로 해마다 승수를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엔 8개 대회에서 톱 10 한 차례가 최고 성적이었고 상금랭킹 52위였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특유의 몰아치기가 살아났다. 티샷 정확도도 57%(15/26), 아이언 샷 정확도 55%(20/36)로 샷이 흔들린 상황에서도 버디 10개를 잡고 보기는 2개만 범하며 8언더파를 쳤다.

이번 대회까지 LPGA투어는 올 시즌 예정된 33개 정규 대회 가운데 3분의 1인 11개 대회를 치러냈다. 한국은 ISPS 한다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슈퍼 루키 고진영의 합류에 박인비(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지은희(기아클래식)의 건재 그리고 에이스 박성현 등의 부활로 남은 시즌 승수쌓기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시즌 최다승 기록은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기록한 15승이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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