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박인비(오른쪽)와 유소연은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 팀을 이끌 유력한 대표로 꼽히고 있다.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할 8개국이 결정됐다.
5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의 합산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잉글랜드, 호주, 태국, 스웨덴, 대만이 2018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을 확정했다. 각국 상위 4명의 세계랭킹을 합산해 랭킹이 낮은 8개국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은 예상대로 첫 번째로 출전을 결정지었다. 2016년 대회 챔피언 미국은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통과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중국이 빠지고 스웨덴이 새로 합류했다. 스웨덴은 2014년 초대 대회 준우승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초대 우승팀인 스페인은 국가 랭킹 9위로 이번에도 8개국 안에 들지 못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태국, 호주, 대만 6개국이 3회 연속으로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시드와 출전 선수 명단이 결정된 건 아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종료 후 발표되는 세계랭킹 합산으로 국가별 시드와 국가별 4명의 출전 선수가 결정된다. 7월 3일 세계랭킹 발표 기준으로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어 출전 선수의 명단이 바뀔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회는 10월 4~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한국의 여자골프 국가대표가 되는 게 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어렵다’고 표현할 정도로 한국의 최종 4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5명이 세계랭킹 톱10에 포진했다. 1위 박인비, 5위 박성현, 6위 유소연, 7위 김인경, 10위 최혜진 순이다. 한국의 국가대표가 되려면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어야할 전망이다. 한국을 제외하고 세계 톱10에 2명 이상의 선수를 배출한 건 태국(에리야 쭈타누깐 2위, 모리야 쭈타누깐 9위)이 유일하다.
유소연은 “한국이 또 다시 첫 번째로 출전권을 획득했다는 게 너무 기쁘다. 첫 대회인 2014년 3위, 2016년 2위를 했으니 이제 1위를 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발전 과정과 진보를 상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데드라인 전까지 누가 대표로 선발될지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유소연이 유일하게 2회 연속으로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바 있다.
국내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박성현은 “만약에 대표로 선발된다면 올림픽 출전만큼이나 저에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도 시드 1번이 유력한 한국은 수많은 국내 팬들 앞에서 첫 우승을 겨냥할 계획이다. 2016년 대회에서 한국은 미국에 1점 차로 밀려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바 있다.
3위 렉시 톰슨, 11위 제시카 코다, 12위 크리스티 커, 18위 미셸 위, 20위 다니엘 강이 포진한 미국은 2회 연속으로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20위 안에 5명의 선수가 포함된 미국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