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박인비.
박인비가 2019년 시즌을 향한 힘찬 티샷을 날렸다.
박인비는 28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의 뉴 탄종코스(파72)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4명의 공동 선두 그룹에 불과 2타 차이다.
박인비는 앞선 4개의 대회를 건너 뛰며 시즌을 기다렸다. 시즌 첫 대회는 실전 감각 회복이 급선무다. 박인비 역시 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는 실전 감을 찾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1라운드부터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는 두 차례, 그린은 세 차례만 놓칠 정도로 안정적인 샷을 날렸다. 퍼트 수는 31개를 기록했다. 남은 2~4라운드에서 장기인 퍼트감을 더 끌어올린다면 첫 대회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2015년과 2017년 등 두 차례나 정상에 올랐을 만큼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과 고진영도 나란히 3언더파 공동 6위로 출발이 좋았다. 박성현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
2주 전 호주여자오픈에서 데뷔전을 치러 톱 10에 든 ‘핫식스’ 이정은과 김효주, 전인지 등도 2언더파 공동 13위다.
그러나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양희영은 3번 홀까지 마친 뒤 감기 몸살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김세영은 13번 홀을 마친 뒤 허리 부상으로 중도에 포기했고, 지난해 우승자 미셸 위(미국)는 15번 홀을 마친 뒤 오른손 부상 재발을 이유로 기권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3월 1일 낮 12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