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막을 내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최종 4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가 돌아나오자 무릎을 꿇고 아쉬워하는 넬리 코다. [LPGA]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한 넬리 코다(미국)는 공이 홀을 돌아 나오자 무릎을 꿇고 아쉬워했다.
고진영과 동반 플레이를 한 코다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는 맹활약을 했다. 그러나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낸 고진영의 활약에 빛이 바랬다. 챔피언 고진영은 22언더파, 코다는 21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그래도 올 시즌 코다의 활약은 눈부시다.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들며, 톱 10 확률 100%를 기록 중이다. 코다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3위를 한 뒤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혼다 LPGA 타일랜드 7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0위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공동 2위를 했다.
맹활약을 바탕으로 코다는 올 시즌 상금랭킹 1위(47만2810달러), 최저타수 1위(68.350타), 올해의 선수 1위(56점) 등 주요 부문 1위를 휩쓸고 있다.
코다의 라이벌은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자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 2위(45만159달러), 최저타수 2위(68.688타), 올해의 선수 2위(51점)에 오르는 등 코다 추격에 불을 붙였다.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 상황처럼 올 시즌에는 고진영과 코다의 맞대결이 더 자주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