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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서 우승 도전' 유소연 "최고의 플레이할 것"

김현지 기자2020.12.06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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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유소연이 9개월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전에서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 2018년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통산 6승째를 차지한 유소연은 2년 만에 통산 7승째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GC(파71)에서 치러진 LPGA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면서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유소연은 순위를 25계단 끌어올려 선두가 됐다. 박인비, 노예림(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다.

1번 홀(파4)과 2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출발한 유소연은 5번 홀(파3)과 6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어 8번 홀(파4)에서 전반 홀 마지막 버디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뛰어올랐다. 13번 홀(파5)에서 여섯번째 버디를 낚은 후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치며 3라운드를 종료했다. 대회 3라운드에서 유소연이 상승세를 탄 포인트는 5번 홀이다. 유소연은 "공이 잘 맞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특히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고 하며 "버디 퍼트 거리가 약 2~2.2m 정도였는데,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으로 굉장히 까다로운 퍼트였다. 스피드 조절뿐만 아니라 여러가지가 잘 맞아서 버디가 됐고, 굉장히 기뻤다"고 했다.

버디쇼를 펼친 유소연은 "지난 2일 동안 볼 스트라이킹에서 조금 애를 먹었다. 월요일에 9달 만에 코치를 만났는데, 몇 가지를 봐주셨다. 그 중 하나가 오늘 정말 잘됐다. 오늘은 볼 스트라이킹에 불만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경기는 아니었다. 유소연은 "버디 찬스가 많았다. 특히 후반 홀에서 버디를 좀 더 잡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하며 "한국에서 경기를 뛸 때는 성적이 좋지 못해 7~8언더파를 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65타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했는데, 65타도 좋은 점수다"라고 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가 올 시즌 3번째 대회다. 지난 2월 ISPS 한다 빅오픈에서 준우승,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PGA 투어 무대를 떠났었다. 이후 12월 예정된 메이저 대회 US 여자 오픈을 앞두고, 이번 대회를 전초전으로 삼아 9개월 만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첫 대회를 치르고 있는 유소연은 녹슬지 않은 샷감을 자랑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그는 "리더보드를 전혀 안보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우승 기회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항상 기쁘다"고 하며 "최종라운드에서는 퍼트를 좀 더 잘했으면 좋겠다. 우승을 놓고 하는 최종라운드인 만큼 최고의 경기력으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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