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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루키’ 카스트렌,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유소연은 공동 3위

김현서 기자2021.06.14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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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카스트렌.

2020-21시즌 ‘루키’ 마틸다 카스트렌(26·핀란드)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1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이뤄냈다.

카스트렌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카스트렌은 2위 리 민(대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카스트렌은 2020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의 공동 8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선 컷 탈락-공동 12위-컷 탈락-공동 63위-공동 30위를 기록하는 등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매서운 경기력을 뽐냈다. 첫날 10위권 밖이었던 카스트렌은 2라운드 공동 5위, 3라운드 공동 2위에 오른 뒤 마지막 날 타수를 대폭 줄이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1번부터 3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낸 카스트렌은 5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마무리도 완벽했다. 그는 9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8개 홀 연속 파로 막아낸 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카스트렌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던 리 민은 후반 1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등 2타 차로 벌어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에선 유소연이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타를 줄인 그는 최종합계 8언더파를 기록해 한나 그린(호주)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아림은 5언더파 공동 13위, 시즌 2승에 도전한 박인비는 2언더파 공동 29위에 올랐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1언더파 공동 34위에 그쳤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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