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선 김세영(28)이 또한번 아쉬움 남긴 올림픽을 치렀다. 3년 뒤 파리올림픽을 바라봤다.
김세영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오후 1시 현재 합계 10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다. 5년 전 리우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 김세영으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2승, 지난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 챔피언십 우승 등의 성과를 냈던 김세영은 의욕적으로 도전한 두 번째 올림픽을 마치고선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세영은 경기 후 현장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이번 주 내내 흔들렸다. 긴장된 상황이라 스코어가 안 좋았다"면서 "올림픽 준비를 많이 했는데, 항상 올림픽은 아쉽다. 첫날, 둘째날에 (고)진영이랑 ‘치고 나갔어야 했다’고 얘기했는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한때 메달권과 3타 차까지 좁혔지만 11번 홀(파4) 더블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세영은 "파 세이브 하며 끌고 왔는데 11번 홀에서 그린으로 바로 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당겨쳤다. 어프로치했는데 더블 보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곧장 다음을 바라봤다. 3년 뒤 파리올림픽에 대해 그는 "물론 나가고 싶다"면서 "아침에 박세리 감독님에게 ‘(파리) 오실거죠?’라고 묻자 ‘너 도전하면 언니도 가야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