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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바꾸고 퍼팅감 찾은 박인비 “LA는 안방처럼 편안한 기분”

정두용 기자2018.04.20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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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휴젤-JTBC LA 오픈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치고 "한국에서 열린 대회처럼 편안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국에서 이렇게 많은 한국인 팬들을 만난 건 처음이다. 한국처럼 편안함을 느꼈다. 남은 경기도 잘 풀어내겠다.”

휴젤-JTBC LA 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단독 선두에 오른 박인비는 안방처럼 편안함을 느끼는 듯 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깜짝 선전을 보인 마리나 알렉스(미국)를 한 타 차로 따돌렸다.

오전 조로 출발한 박인비는 이날 4연속 버디를 낚는 등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그린을 3번만 놓친 견고한 아이언 샷과 28개만을 기록한 퍼트감이 타수를 줄인 원동력이 됐다. 박인비는 “오늘 좋은 출발을 했다. 앞으로 3일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5일 막을 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사용한 일자형 블레이드형 퍼터가 아닌 반달 모양의 말렛형 퍼터를 들고 나왔다.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단독 2위까지 오르며 우승을 노렸지만 경기 후반에 퍼팅이 흔들려 아쉽게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친 뒤 내린 결단이었다. 박인비는 이날 짧은 거리의 퍼팅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박인비는 “오늘 사용한 퍼터는 늘 사용했던 퍼터다. 그래서 더욱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헤드가 일자형인 블레이드형 퍼터에서 말렛 퍼터로 다시 돌아온 이유에 대해 “말렛 스타일의 퍼터에 익숙해져 내가 어떤 점이 잘 안 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것이 무엇인지 더 잘 알아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 주 내내 공을 찰 쳤지만 짧은 퍼팅을 많이 놓쳤다. 좀처럼 놓치지 않는 거리인데 어색했다. 그래서 퍼터를 다시 예전에 사용한 것으로 바꾼 것”이라며 “오늘은 그린에서 정말 편안했고, 퍼팅 실수가 없었다”며 만족해 했다.

윌셔 컨트리 클럽에서 LPGA투어 경기가 열린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경기에 참가하고 이날 경기에 다시 출전한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하다. 박인비는 "처음 쳐 보는 코스라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몰라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나와 잘 맞는 코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코스는 파5 홀의 공략이 까다로워 장타자보단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유리한 점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LA에서 LPGA투어가 열리는 건 2005년 이후 13년 만. 이날은 평일인데도 LA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 팬들이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박인비는 “응원을 많이 와 주셔서 편안한 경기가 됐다”며 “한인 타운에서 모처럼 한국 음식을 마음껏 먹을 예정”이라고 웃었다. 2라운드에 대해선 “나와 잘 맞는 코스지만 바람이 불면 또 매우 어려운 코스가 될 수도 있다"며 "오늘처럼 남은 사흘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21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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