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아들 찰리의 우즈 팀이 PNC챔피언십(총상금 108만5천 달러) 첫날 공동 선두로 마쳤다.
팀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 7106야드)에서 열린 가족 대항 이벤트 1라운드에서 버디만 13개를 잡고 59타를 기록해 베른하르드 랑거(독일) 및 비제이 싱(피지) 팀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대회 방식은 각 홀에서 2명이 각자 티샷을 한 뒤에 하나의 공을 택해 그 지점에서 다음 샷을 이어가는 스크램블 방식이다.
저스틴 레너드 팀과 함께 출발한 우즈 팀은 첫 3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5, 7, 9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12번 홀부터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홀도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5개월 만에 맏딸인 샘을 캐디로 동반하고 나온 우즈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7월 우즈는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했고 이후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특히 우즈 재단이 주최하고 운영하며 자신이 가장 많이 우승했던 대회 히어로월드챌린지에도 나오지 못했었다.
우즈는 PNC챔피언십 출전조차 불투명했지만 골프 카트를 이용할 수 있어 많이 걷는 부담이 적고 아들 찰리와 함께 하는 대회라서 5년 연속 나왔다. 또한 스크램블 방식이어서 골프 선수로 훌쩍 기량이 자란 아들과 합작하며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그간 최고 성적은 2021년 대회에서의 준우승이다.
소렌스탐 가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PNC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 20명이 자신의 가족과 팀을 이뤄 출전하는 이틀간의 축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역대 이 대회 5승을 한 랑거 부자와 2년 전 우승한 싱 팀은 마지막 조로 나와 이글 하나에 버디 11개씩 솎아내면서 공동 선두를 이뤘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와 나와서 10언더파 62타를 쳐서 매트 쿠차(미국) 팀과 공동 7위다. 세계 여자 랭킹 1위 넬리 코다는 테니스 선수 출신 부친과 팀을 이뤄 9언더파 63타를 쳐서 존 댈리(이상 미국) 팀과 공동 9위로 마쳤다.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팀은 이븐파로 꼴찌여도 많은 응원을 받있다.
골프 선수 2대가 이루는 화합과 화목의 골프 이벤트 마지막날 경기는 JTBC골프가 23일 새벽 1시반부터 라이브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