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분석] 한국 골프 투어 상금왕 54명

남화영 기자2024.12.03 오전 8:1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장유빈이 올해 KPGA 상금왕으로 10억원을 넘겼다 [사진=KPGA]

장유빈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에서 올 시즌 상금 11억2904만원으로 올해 상금왕이자 역대 처음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한국 남녀 투어 상금왕 역사에서 우리가 되새겨볼 10가지 의미있는 팩트를 추렸다.

1. 장유빈, 5관왕: 장유빈은 2024시즌 상금왕에다 제네시스 대상, 최저타수(덕춘상 69.4타), 장타왕(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311.35야드), 군산CC오픈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2승으로 다승왕까지 KPGA 최초로 5관왕을 달성했다. 상은 없으나 총 75라운드를 뛰어 최다 버디(335개)에 라운드당 버디 1위(4.44개)와 버디율도 1위(24.65%)였다.

2. 47년의 상금왕 집계 역사: 1958년 한국프로골프선수권으로 시작한 코리안투어는 대회 역사는 67년에 이르지만, 시즌 상금왕을 집계하기 시작한 건 20년 뒤인 1978년이니 47년이다. 이전까지 한 해 4개 열렸으나 78년에 6개가 되면서 집계를 시작한 것이다. 첫해 신설된 여주오픈에서 프로 첫승을 한 최상호가 356만원으로 상금왕에 올랐다.

KPGA는 47년, KLPGA는 43년간 상금왕을 각각 27명씩 배출했다.

3. 최다 상금왕은 최상호 9회: 남자 골프에서 최다 상금왕은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 KPGA부회장의 9시즌 제패 기록이다. 집계를 시작한 1978년을 시작으로 1981, 1983년, 1985~86년, 1991~92년, 1994~95년까지 9년간 상금왕 영예를 안았다. 그 뒤는 최광수가 4번 상금왕이었다. 상금 1천만원은 1982년 한장상이 처음 넘겼고 1억원은 1990년 이강선이었다.

4. 상금왕의 PGA투어 진출: 장유빈은 상금왕 달성 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도전을 선언했다. 역대 상금왕 27명 중 PGA투어에 진출한 선수는 1995~96년의 최경주를 시작으로 2008~09년 배상문, 2015년 이경훈, 2021년 김주형까지 5명이다. PGA투어의 강성훈은 초청 출전한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우승후 한국오픈서 2승을 한 뒤에 2013년 상금왕이 됐다.

5. 여자 첫 상금왕은 구옥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상금왕 집계는 1982년부터 시작해 43년째 이른다. 첫해 구옥희가 125만원으로 상금왕이었다. 1천만원을 넘긴 건 1988년 정길자의 1307만원이었다. 여자 시즌 상금왕을 가장 오래한 사람은 고우순이다. 1989년부터 1992년까지 4년 연속 상금왕이었다. 정길자, 이오순, 신지애가 상금왕을 세 번씩 했다.

올해 KLPGA 상금왕은 윤이나가 차지했다. [사진=KLPGA]

6. 박세리가 상금에서 남자 추월: 여자가 남자 상금왕을 추월한 건 1996년 박세리가 KLPGA 프로 루키 데뷔해의 2억원을 넘겼을 때다. 그해 남자 상금왕은 최경주였는데 1억5천만원이 안되었다. 이듬해는 김미현이 1억8천만원을 넘겨 상금왕이 됐으나 KPGA 상금왕 2연패의 최경주는 1억6천여만원이었다.

7. 최초 10억 달성은 김효주: 10억원이 넘었던 여자 상금왕은 8명인데 최초는 2014년 김효주의 12억원 돌파였다. 상금 1천만원을 돌파한 건 1988년, 1억원은 1996년이나 10억원까지는 18년에 불과했다. 이후 김효주는 코로나19가 극성이던 2020년에 미국에 가지 못하고 국내에서 2승을 올리며 7억9718만원을 벌어 두 번째 상금왕이 됐다.

8. 역대 최고액은 박민지 15억: 남녀 통틀어 한 시즌 최다 상금액은 지난 2021년 박민지가 6승을 거두면서 달성한 15억2137만원이다. 코로나 다음해였는데 당시 남자는 김주형이 상금왕이었으나 7억5493만원으로 박민지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역대 상금액 2위 역시 박민지로 2022년이었다. 올해 윤이나는 1승을 올리고 3관왕을 차지했으나 역대 상금에선 5위다.

올해 남녀 상금액 10억 이상은 총 5명이었다.

9. 한 시즌 10억 돌파 최다: 올해는 KL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윤이나, 박지영, 박현경, 황유민까지 4명으로 역대 최대 성적표를 받았다. 이중에 2, 3등인 박지영, 박현경은 상금 6위 마다솜, 7위 이예원과 함께 시즌 3승으로 공동 최다승자였다.

10. 상금왕의 해외 진출: 총 27명의 KLPGA 상금왕 중에 16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했고 신지애는 2009년 LPGA투어 상금왕이었다. 1982년 구옥희를 시작으로 초창기에는 강춘자, 고우순, 이오순 등이 2000년대 이후론 송보배, 이보미, 김하늘이 일본여자프로(JLPGA)투어에 진출했고 이보미는 2년간 일본 상금왕에도 올랐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