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과 티띠꾼 조
김주형과 태국의 지노 티띠꾼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그랜트손튼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 첫째날 공동 6위로 마쳤다.
두 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각자 공을 친 뒤 더 좋은 위치를 선택해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경기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첫 홀 버디로 시작한 김주형 팀은 4번 홀에 이어 6, 7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후반 10, 11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 홀 버디와 파5 14번 홀에서는 이글로 2타를 줄였고 17번 홀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두 남녀 선수가 가장 어리면서 동시에 처음 출전한다.
김주형(22)과 올해 LPGA투어 상금왕인 티띠꾼(21)은 10여년 전 어린 시절부터 알던 사이로 둘의 호흡이 좋았다. 세계 랭킹 21위 김주형은 올해 우승이 없으나 PGA투어 통산 3승에 최근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2위로 마쳤다. 티띠꾼은 이 대회장에서 마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우승한 올해 LPGA투어 상금왕이다.
한 타차 선두인 냅과 타바타나킷 조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제이크 냅(미국)과 패티 타바타타킷(태국) 조가 1번 홀부터 전반 9개 홀 모두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 이글과 버디 3개를 추가해 14언더파 58타를 쳐서 한 타차 선두로 마쳤다. 악사이 바티아와 제니퍼 컵초의 미국 선주 조는 13언더파 59타를 쳐서 공동 2위, 코리 코너스와 브룩 헨더슨의 캐나다 선수 조는 파5 홀에서 이글을 2개나 잡으면서 공동 2위다.
J.T.포스턴(미국)과 마자 스타크(스웨덴)조와 사히티 티갈라와 알리슨 코푸즈(이상 미국)조는 2타 뒤에서 공동 4위(11언더파)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제이슨 데이(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조는 10타를 줄여 김주형 조와 함께 공동 6위다.
세계 여자 골프랭킹 1위 넬리 코다는 대니얼 버거와 한 조로 9언더파 63타를 쳐서 릴리아 부와 루크 리스트 조 등과 함께 공동 8위, 매트 쿠차, 메간 캉(이상 미국) 조는 8언더파를 쳐서 공동 13위다. 16개 팀에서 12팀이 5타 이내에 포진하고 있어 이어지는 두 라운드의 역전 드라마 가능성도 높다.
LPGA투어와 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방식이 재미있다. 첫날 1라운드는 스크램블 방식이고 2라운드는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얼터네이트 샷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3라운드는 티오프 이후 공을 바꿔 플레이해 더 낮은 점수가 반영되는 변형 포볼로 펼쳐진다.
김주형과 티띠꾼이 역전에 나설 대회 2라운드는 JTBC골프에서 15일 새벽 3시45분에 생중계하며, 최종 라운드는 16일 새벽 2시45분부터 라이브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