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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 트렌드 3] 골프앱-무인화-브랜드화

남화영 기자2023.03.30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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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등에서도 골프앱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자료=KGCA]

올해 예상되는 골프연습장의 주요 트렌드는 골프앱의 확대와 시설의 무인화와 첨단화, 브랜드화로 요약된다.

한국골프연습장협회(KGCA)가 지난 21일 개최한 세미나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골프연습장 업계의 변화 중에 골프앱 활성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KGCA는 지난해 현대경제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올해 골프장과 연습장을 합친 시장 규모가 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10년만에 2배로 성장한 것이다. 그 중에 골프연습장이 3조원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골프장과 연습장 시장의 성장 그래프 [자료=KGCA]

남경우 KGCA 이사는 모바일 인덱스를 분석한 결과 스크린골프를 치기 위한 골프앱이 2020년5월 42만건에서 2년 새 8.2배나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앱 다운로드 건수는 1년 뒤인 2021년5월에 181만 건으로 증가한 뒤 2022년 5월 기준 골프앱을 설치한 기기 수가 346만개에 달했다는 것이다.

카카오VX, 엑스골프 등 라운드를 위한 부킹 예약앱은 38만건에서 시작해 같은 기간(2년새) 162만->293만건으로 역시 7.7배 증가했다. 골프 쇼핑몰앱은 20년5월 11만에서 21년 46만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75만으로 6.8배 성장했다.

코로나19를 거치는 동안 골프앱은 연습장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회원 및 상품 등록에서 웹과 앱이 서로 넘나든다. 이를 통해 회원들은 이용 편리성을 얻고 운영사업자는 매출을 다각화한다. 예컨대 연습장에 방문하려는 회원이 타석을 앱에서 미리 예약하거나 변경하는 것이다.

무인 키오스크가 연습장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자료=KGCA]

앱을 통한 일처리가 확대되다보니 연습장과 골프장에서도 무인화 시도가 활발하다. 실외연습장에서는 프론트에서 바로 키오스크로 가서 타석을 예약하기도 한다. 새벽이나 한 밤중에 이용하는 이들은 무인 시스템으로 알아서 척척한다. 연습장이 대형화할수록 인건비와 운영비 부담을 줄이는 시도는 무인 키오스크로 이어진다.

세번째는 실외 골프연습장의 첨단화다. 인조 매트에 자동 볼 공급기, 거울만 달려 있던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수년 전부터 스윙 분석기가 추가되고 있다. 물론 전국 실외 연습장 타석 중에 시뮬레이터와 런치모니터가 장착된 비율은 4%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기도 용인의 수원CC 연습장, 강원도 오크밸리 연습장에 깔린 스펙트럼 등 장비는 종전까지 불가능했던 선명한 해상도와 스윙 분석까지 담당한다.

야외 타석에서도 선명한 스펙트럼 모니터 [자료=KGCA]

국내 기업 미디어브릿지는 지난 1월 미국 올랜도 용품쇼에서 실외 연습장용 자세분석 장비 ‘스펙트럼’을 출품해 큰 성과를 올렸다. 일반 모니터가 아닌 군용 항공용 특수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일반 컴퓨터보다 4배 이상 밝은 화면에, 영하 25도 이상으로 내려가는 극한 추위 환경에서도 구현되었기 때문이다. 4K 고화질 카메라 기술로 영상 품질까지 탁월해 야외에서의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이 같은 첨단 시설들은 소규모 연습장에서 갖출 수는 없다. 그래서 자본력을 갖춘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신세계에서 지난 2월 런칭한 TGX는 여주의 수퍼 프라이빗 골프장인 트리니티의 컨셉트를 그대로 연습장으로 구현했다. 개인 연습 공간 등 모든 시설이 최첨단이며 제이앤지케이(JNGK) 전문 교습가들이 강사로 있다.

반대로 저렴함을 내세운 브라보 골프는 도심 속에 큰 규모로 사세를 키운다. 오렌지골프존 아카데미는 골프존을 이용하면서도 차별화된 브랜드를 내세운다. 더프라자(TPZ), 이룸골프, 쇼골프, 행복골프훈련소 등등 이제는 브랜드가 어떤 골프연습장인지 말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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