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마스.
10일 개막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일반 메이저 대회보다 더 많은 상금 규모 때문이다. 올해 대회도 '남다른 클래스'의 상금으로 선수들을 자극시킬 전망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다. 세계 1위 욘 람(스페인),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세계 랭킹 톱50 중 46명이 출전할 만큼 수준 높은 샷 대결이 예상되는 이 대회는 총상금만 2000만 달러(약 247억원)가 걸려 있다. 총상금 2000만 달러는 전 세계 모든 골프 대회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도 360만 달러(44억4700만원), 지난해 270만 달러보다 90만 달러나 키웠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지난 1974년부터 열려 올해로 48년째 치러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대회를 치르다 중단됐던 2020년을 제외하곤 매년 치러왔다. 첫 대회 땐 우승 상금 5만 달러, 총 상금 규모는 25만 달러였다. 그러다 1987년에 총 상금 100만 달러 시대를 열었고, 1993년 250만 달러, 1999년에 500만 달러를 채웠다. 이어 2008년부터 6년 동안 950만 달러 시대를 이어가다 2014년 1000만 달러, 2021년 1500만 달러, 올해 2000만 달러까지 올라섰다. 48년새 상금 규모가 80배 뛴 셈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 투어가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여는 대회다. 그만큼 출전 선수들에게 메이저 대회 수준 이상의 대우를 해주는 셈이다. 그만큼 이 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보다 상금 규모에서 '남다른 클래스'를 자랑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US오픈 1250만 달러, PGA 챔피언십 1200만 달러,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디 오픈이 1150만 달러였다. 오는 8월 예정돼 있는 플레이오프 대회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과 BMW 챔피언십엔 각각 총 상금 1500만 달러가 걸려있다. 두 대회 우승 상금은 27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