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스탠포드 출신 맥닐리, RSM 클래식 첫날 리더보드 접수...완벽한 ‘공격 본능’ 과시

김현서 기자2024.11.22 오전 8:53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매버릭 맥닐리

좋은 공격이 최고의 수비라고 흔히들 말한다. PGA 투어 2024 시즌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가을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인 RSM 클래식에 출전한 선수 대부분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사이먼스 아일랜드의 시 아일랜드 골프 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스탠포드 출신 매버릭 맥닐리(미국)가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마이클 토르비욘슨(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맥닐리는 시사이드 코스에서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가을 피날레에서 강력한 출발을 알렸다. RSM 클래식은 대회 1·2라운드에서는 시사이드 코스(파70)와 플랜테이션 코스(파72)에서 번갈아 열리며 3·4라운드는 시사이드 코스에서만 진행된다. 토르비욘슨은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경기했다.

맥닐리는 경기 후 "모든 것이 정말 잘 된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드라이브 샷을 멋지게 쳤고, 아이언 플레이는 올 한 해 중 최고였다. 오늘 퍼트도 아주 잘 됐다. 오늘은 정말 약점이라고 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덧붙이며 완벽한 경기력을 자평했다.


그의 이날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드라이브 적중률은 71.43%(공동 47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티샷을 보였고 아이언 적중률은 83.33%(공동 12위)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47(2위)로 최상위권에 오르며 그의 퍼팅 감각이 날카로웠음을 입증했다.

스탠포드 출신인 맥닐리는 대학 시절부터 NCAA 골프 무대를 휩쓸며 주목받았고, 이후 PGA 투어에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그는 대학교 4학년 때 세계 아마추어 골프 랭킹 1위에 오르며 이미 프로 무대에서 성공할 자질을 입증했다. 현재 맥닐리는 페덱스컵 랭킹 52위로 6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그니처 이벤트 2개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맥닐리는 단순히 골프 실력만으로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맥닐리는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집안에서 성장했다. 그의 아버지 스콧 맥닐리는 세계적인 IT 기업 썬 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로 유명하며 가문의 재산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이런 배경 덕에 맥닐리는 학문, 스포츠, 그리고 비즈니스 감각까지 두루 겸비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이 3언더파를 쳐 공동 20위에 올라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시우와 배상문은 2언더파 공동 34위, 노승열은 1언더파 공동 55위에 자리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30위인 김성현은 1오버파로 공동 101위에 그쳤다.

RSM 클래식은 단년제로 재편된 2024 시즌 PGA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회다. 2025 시즌 PGA 투어 풀 시드를 받는 선수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이다. 남은 라운드 동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JTBC골프&스포츠가 대회 2라운드를 23일 새벽 2시부터 생중계한다.

관련기사